카카오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지만, 정작 영업이익은 직전해인 2017년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지난 한 해 동안 거둔 매출이 2조41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730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6731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88%나 떨어진 43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각종 서비스의 매출 및 거래액 증가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연말 상여금 지급, 신사업 확장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6688억원의 영업비용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광고 플랫폼 매출은 연말 성수기 효과와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기반 메시지 광고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9%,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1817억원을 기록했다.
음악, 게임, 웹툰 등 콘텐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3144억원이다. 웹툰 웹소설 등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성작 덕에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739억원을 기록했다.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커머스 거래액 증가와 모빌리티, 페이 매출액 성장으로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770억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오는 2분기 카카오톡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광고 모델을 적용한다. 카카오는 이를 위해 이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노출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용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기업간거래(B2B)분야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카카오는 내부 서비스와 일부 파트너에게 시범 적용했던 카카오톡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을 다양한 사업자들에게 정식 제공한다. 대화방 내에서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해지며, 고객 유치부터 판매, 상담, CS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게임, 영상, 웹툰 등 콘텐츠를 필두로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게임은 해외 유명 지식재산권(IP)과 협업, 캐주얼 게임에 대한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모바일 해외 매출과 이용자를 확보한다.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M은 확보한 한류 스타 배우군과 작가, 감독 등과 함께 드라마를 비롯한 디지털 영상 콘텐츠 제작을 시작한다.
카카오페이지는 작년 말 인수한 인도네시아 1위 유료 콘텐츠 플랫폼 '네오바자르'를 통해 동남아 시장까지 유통 생태계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는 일본에서 환전 없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며, 블록체인은 자체 개발한 글로벌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을 상반기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