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모 자녀 위험도 높아
60대 고위험군은 여성이 많아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이 19.1%로 전년 대비 0.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비율이 증가한 데에는 유아층과 60대의 스마트폰 사용증가가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같은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에서 가장 우선되는 중요 활동이 되고, 스마트폰 이용 정도를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워 인간관계, 학교·직장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말한다.

전 연령 중 유아층의 과의존 위험군은 2017년 19.1%에서 2018년 20.7%로 1.6%p 증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크게 상승했다. 청소년은 2017년 30.6%에서 2018년 29.3%로 1.0%p 감소해, 전 연령대 중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성인은 2017년 17.4%에서 2018년 18.1%로 0.7%p 증가해 계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60대는 2017년 12.9%에서 2018년 14.2%로 1.3%p 증가해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아동 과의존 현황에서는 남아가 여아에 비해 고위험군 및 잠재적 위험군 모두 높게 나타났으며, 만6~9세 아동이 3~5세 유아에 비해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벌이 부모에 비해 맞벌이 부모의 유·아동 자녀의 과의존 위험이 높아, 양육 형태별로도 차이가 확인됐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일 경우, 유·아동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아동의 과의존 예방과 해소를 위한 정책 대상 범위를 보호자까지 포함해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60대 고위험군은 여성이 높게 나타난 반면, 잠재적위험군은 남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직업이 있는 60대 스마트폰 이용자가 직업이 없는 60대 스마트폰 이용자에 비해 과의존 위험이 높았다. 직업 유형에 따른 세부 분석 결과, 사무직에 종사하는 경우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소득별로는 400~600만원의 가구 소득이 있는 60대가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높았다. 또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갖고 있는 과의존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과의존 심각성 인식은 2017년 65.5%에서 2018년 77.0%으로 높아졌고, 과의존이 높을수록 자신이 스마트폰을 과이용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의존 원인은 개인(52.4%)에 있다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으며, 과의존에 대한 해소 방안으로 대체 여가활동(개인), 과다 사용에 대한 경고(기업), 예방·해소 교육(정부)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참조·수정해 향후 '스마트폰 바 른사용 실천 가이드'를 보급할 예정이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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