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조' 클럽' 유지했지만
화재 손실로 영업이익은 감소
경쟁사 반격·통신료 인하 압박
곳곳 암초… 목표 달성 불투명

KT가 올해 연결기준 매출 24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KT는 지난해까지 3년째 매출 20조원을 넘기며 '20조 클럽'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KT의 영업이익은 선택약정과 화재손실 등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국내 유료방송시장에서는 넷플릭스와 유튜브의 공습, CJ헬로와 LG유플러스 간 M&A(인수합병), '합산규제'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험난한 여정이 예고되고 있다.

12일 KT는 2018년 연결기준(신 회계기준) 매출 23조4601억원, 영업이익 1조261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가능한 구 회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3조7517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감소했지만, 초고속인터넷과 IPTV(인터넷TV) 사업이 성장하고 그룹사 매출 기반이 확대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4% 감소한 1조2184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사업 매출은 선택약정할인과 취약계층 요금 감면 확대, 와이브로 서비스 종료로 전년 대비 2.3% 감소한 7조409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은 2% 전년대비 감소했고, 유선은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초고속인터넷사업은 2.9% 성장했다.

이를 방어한 것은 KT의 미디어·콘텐츠 분야다. 미디어 콘텐츠 매출은 전년대비 9.4% 증가한 2조4492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둔화를 방어했다. 특히 별도 기준 IPTV 매출은 전년 대비 15.8% 성장한 1조4102억원을 달성했다.

KT가 지속적인 성장을 거두기 위해서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궤도를 이어가는 것이다. 딜라이브 등 케이블TV를 인수해 외형을 키우고, 그룹 내 위성방송·IP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유료방송 1위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KT는 미디어플랫폼본부에서 국내 1위 IPTV '올레TV' '올레TV 모바일'을 중심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내놓을 계획이다.

KT 미디어 사업의 발목을 잡게 될 유료방송 합산규제도 변수다. 오는 25일 국회 과방위 법안소위에서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가 논의된다. 이어 내달 5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는 'KT 청문회'가 열려, 황창규 KT 회장의 거취와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질 전망이다.

윤경근 KT 재무실장(CFO)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과 관련한 전망을 내놓긴 어렵다"면서 "다만 합산규제는 현재 미디어 시장에 맞지 않고, 방송 다양성과 공정 거래를 저해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합리적인 (국회의) 결정이 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KT는 올해 IPTV와 올레TV모바일, 기가지니스카이라이프 등 그룹 내 보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윤 CFO는 "IPTV와 올레TV모바일, 위성TV는 이미 양질의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갖고 있고 또 프라임 무비, 키즈팩 등 월정액 패키지, 고객맞춤형 콘텐츠 추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키즈전용, 아이돌 콘텐츠 등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등 다양한 라인업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화영·김은지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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