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활용한 3D프린터 공정 환경
신발 매장서 2시간내 제품 완성
다쏘시스템, 제조업 솔루션 소개
시간·비용·인력 등 혁신 가속화
美 댈러스서 '솔리드웍스' 개최

3D 프린터로 맞춤 신발  덴마크 신발회사 에코가 3D 프린터를 이용해 맞춤 신발 밑창을 만드는 모습. 에코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주문 후 2시간 안에 신발을 만들어주는 콘셉트매장을 연 데 이어 올해부터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할 계획이다.
3D 프린터로 맞춤 신발 덴마크 신발회사 에코가 3D 프린터를 이용해 맞춤 신발 밑창을 만드는 모습. 에코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주문 후 2시간 안에 신발을 만들어주는 콘셉트매장을 연 데 이어 올해부터 세계 주요 도시로 확산할 계획이다.


덴마크 신발회사 에코(ECCO)는 IT를 활용해 신발 제조과정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실험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프랑스 SW회사 다쏘시스템, 미국 소재기업 다우케미칼과 협력해 개개인의 발 모양과 걸음걸이에 최적화된 맞춤형 신발 밑창을 3D프린터로 찍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보편화되면 평균적인 발 모양에 맞춰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던 신발 제조방식이 완전히 바뀐다. 에코는 공장 대신 신발매장에서 맞춤 신발을 2시간 내에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4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콘셉트매장을 열고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부터 여러 도시로 확산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20~30유로 정도를 더 내면 맞춤형 신발을 신을 수 있다. 회사는 이를 위해 다쏘시스템의 설계·제조 플랫폼인 '3D익스피어리언스'를 도입하고 다우케미칼이 개발한 액체실리콘고무를 소재로 채택했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은 11일 미국 댈러스 케이베일리허친슨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솔리드웍스 월드 2019'에서 신발 제조사 에코 사례를 소개하면서 "IT가 상품 디자인·제조과정을 혁신해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면서 "자동차 부터 도시 까지 실제 세상의 모든 것을 디지털화해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가능성이 실현되는 곳'(Where Possibility Takes Form)을 주제로 13일까지 사흘간 6000여 명의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 사용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다쏘시스템은 계획·디자인·시뮬레이션·제조에 이르는 상품제조 전 과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공급한다. 카티아·솔리드웍스 등 기존 솔루션을 '3D 익스피리언스'라는 플랫폼으로 통합해 제조 기업들이 단일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회사의 비전은 사람이 만드는 모든 것을 가상세계에 똑같이 옮긴 3D 디지털트윈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실세계를 변화시키거나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혁신한다. 가상세계에서 각종 설계와 시뮬레이션 과정을 거치면 현실세계에서 직접 시도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오류와 비효율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제조기업은 시제품 생산이나 시뮬레이션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도시는 에너지 사용과 교통흐름을 최적화해 환경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상품과 서비스는 사람과 환경에 보다 최적화된다.

다쏘시스템은 특히 이날 행사에서 최근 인수한 IQMS의 제조 ERP(전사적자원관리) 솔루션을 3D익스피어리언스에 결합한 '3D 익스피리언스닷웍스'를 발표했다. 중소 제조기업에 특화한 닷웍스 플랫폼 위에서 솔리드웍스·델미아웍스·시뮬리아웍스·에노비아웍스 등 디자인·ERP·시뮬레이션·PLM(제품수명주기관리) 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전략이다.

샬레 회장은 "그동안 중소 제조기업들은 적합한 디지털 솔루션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컸다"면서 "혁신기업들이 주로 써온 3D 익스피리언스를 중소기업들도 ERP(전사적자원관리)와 통합해 쓰도록 지원해 협업 수준과 제조 경쟁력, 노동생산성을 동시에 높이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세계 중소기업 제조 ERP 시장은 약 50억 달러로, 연 7~8%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세계 25만개 해당 기업의 ERP 도입률은 약 15%에 그치고 있어 향후 잠재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델미아웍스 ERP를 쓰는 약 1000개 제조기업들은 다쏘의 제조서비스 거래플랫폼인 '3D 익스피리언스 마켓플레이스' 일원으로 참여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마켓플레이스는 제조서비스를 사고 파는 공간으로, 다쏘시스템은 지난해 2월 처음 발표하면서 '제조분야 아마존'이 되겠다는 야심을 밝혔다.

마켓플레이스에는 주문생산·결제·배달까지 제조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가 갖춰져 있어 시설이나 설비가 없어도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제조업에 뛰어들 수 있게 돕는다.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된 기계장비는 현재 약 1만5000개에 달한다.

지앙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부문 CEO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려면 기존 툴을 넘어선 지식과 노하우, 협업, 마켓플레이스가 필요하다"면서 "3D 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통해 기업들이 전체 프로세스를 통합하고 협업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댈러스(미국)=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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