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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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키움증권이 자회사 실적 악화에 따른 수익성 부진으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자회사를 급격하게 늘렸지만, 자회사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오히려 크게 뒷걸음질 쳤기 때문이다.

12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작년 연결 기준 ROE는 10.7%로 전년(17.2%)보다 6.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5년(18.7%)과 비교하면 3년 만에 8%포인트 추락했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편입한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별도 기준으로 키움증권 한 곳만 보면 사실상 실적이 나쁘지 않다. 작년 증시 침체에도 키움증권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 증가한 2321억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키움저축은행을 2013년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키움YES저축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인도네시아 등을 연이어 편입했다. 이 같은 광폭행보에도 자회사들의 실적은 녹록지 않다. 작년 키움증권 주요 종속회사 중 유의미한 실적 개선을 이뤄낸 곳은 한 곳도 없다.

<키움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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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주요 종속회사 중 작년 키움PE의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급감했다. 이어 △키움인베스트먼트(11억원·-48%) △키움저축은행(234억원·-21%) △키움인도네시아(11억원·-8%) △키움투자자산운용(192억원·-4%) 등이 일제히 뒷걸음질 쳤다. 기타(투자조합 및 펀드)의 경우 작년 시장 변동성 확대로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한 곳은 키움YES저축은행(157억원·8%) 한 곳 뿐이었다.

이에 키움증권 전체 연결 기준 실적 또한 덩달아 쪼그라들었다. 키움증권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5% 감소한 289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932억원으로 전년보다 19.6% 줄었다.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키움증권은 리테일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그동안 사업다각화를 위해 지속 노력해왔다. 실제 키움증권의 연결 기준 전체 영업이익에서 리테일 비중은 절반을 넘어선다.

이에 최근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키움증권과 모회사 다우기술은 제3인터넷은전문은행 설명회에 참석하며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하지만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아직 바닥을 기는 상황에서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진출하면 ROE 하락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따른 ROE 하락으로 소액주주들까지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키움증권 실적은 증권 자기자본투자(PI)부문의 수익이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적자 전환했고 벤처캐피탈(VC), 투자조합펀드 등 자회사에서의 손실폭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키움증권 ROE는 작년 10.7%까지 하락하는 등 주주가치 희석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순 브로커리지 플랫폼을 탈피하려는 회사의 전략은 일견 타당하나 그 과정에서 소액주주 고통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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