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시장 로켓배송 안착
영업이익 개선 시나리오 가동

쿠팡이 창사 이래 이어진 '영업적자 증가' 고리를 끊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주력 서비스인 로켓배송이 본 궤도에 올라서면서 비용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2017년 638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전해인 2016년 5653억원을 뛰어넘는 최대 규모의 손실이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도 쿠팡의 손실이 더 확대됐을 것으로 본다. 손실의 주원인인 로켓배송의 규모를 고려하면 7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났을 것이란 분석이다.

쿠팡 측은 손실 규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 서비스를 정착시키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쿠팡의 배송 서비스 규모는 경쟁사들을 한참 앞선다. 현재 쿠팡의 로켓배송 가능 물품 수는 511만개에 달한다. 일반 배송으로 판매되는 오픈마켓 제품을 포함하면 1억2000만개가 넘는 물품이 쿠팡 내에서 유통되고 있다.

매출 규모도 급증세다. 2017년 2조684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5조원에 다다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이후에도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매출이 올해 8조원, 2020년 1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그간 손실 확대를 감수해 왔던 쿠팡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이익이 개선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쿠팡은 국내 택배업계에서 CJ대한통운에 이은 업계 2위 수준의 자체 배송량을 소화하고 있다. 물동량이 더 증가하면서 현재 5000원을 웃도는 택배 단가를 기존 택배업계 수준(2000~2500원)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쿠팡의 주된 적자 원인은 물류센터 등 오프라인 유통 인프라 투자 비용과 쿠팡맨의 높은 택배 단가"라며 "지난해 쿠팡이 네이버에 재입점한 것 역시 물동량 증가를 위해 택배 단가를 낮추려는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입점 셀러 확대를 통한 오픈마켓 수수료 수익 증가와 광고수익 강화도 쿠팡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는 방법이다. 쿠팡은 지난해부터 모바일 앱에 키워드 광고를 도입했다. 현재까지는 로켓배송 제휴업체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향후 대상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멤버십 서비스 '로켓와우'의 유료화도 영업이익 개선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쿠팡은 현재 월 2900원으로 책정된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로켓와우가 유료화되면 쿠팡은 연 420억원(120만명 기준)에 달하는 수익이 생긴다. 현재도 월 10만명씩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유료 멤버십 수익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올해부터 쿠팡은 입점 셀러 확대·광고수익 확보·쿠팡이츠 등 플랫폼 확장 등 수수료 수익 증대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쿠팡의 수수료 수익 증가는 곧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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