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지난달 24조원 규모의 지방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새해 대형건설사와 중·소형 건설사의 체감경기 온도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건설사보다 중·소형건설사들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더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4.3포인트 하락한 76.6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는 대한건설협회 소속 일반 건설사업자의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경우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CBSI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가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새해 들어 다시 하락 전환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공공공사 발주와 기성(旣成)대금 지급이 위축되는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원은 "최근 24조원 규모의 지방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 발표 영향으로 지수가 예년 1월에 비해 급락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규모별로는 대형 기업의 지수가 8.3포인트 상승한 100을 기록한 반면 중견기업은 5.4포인트 하락한 65.1, 중소기업은 18.0포인트 하락한 62.3에 머물렀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예타 면제 사업이 주로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많다 보니 대형 업체 위주로 체감경기가 호전됐고 중견·중소업체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2월에도 공공공사 발주가 크게 늘지 않아 실제 CBSI 실적치는 80에 못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