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SK텔레콤·현대차, `디지털 혁신 보험사` 설립

데이터ㆍAI 등 디지털 신기술 활용한 혁신적인 보험사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디지털 혁신 보험사' 설립에 나선다.

한화손보는 이들 3사가 금융위원회 예비인허가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신설 보험사 설립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연내 사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한화손보에 따르면 국내 최초 인슈어테크(InsureTech) 사례인 디지털 혁신 보험사는 보험 데이터와 ICT를 결합해 고객들이 합리적이고 다양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세계적으로 ICT기업들은 '인슈어테크' 관련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추세다.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중안보험(중국), 레모네이드(미국) 등 해외 혁신 보험사에, 아마존 및 구글도 해당 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그 예다.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현대차와 한화손해보험, SK텔레콤은 첨단 ICT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합리적인 보험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 운행정보에 따라 보험료를 납부하는 '개인별 특성화 자동차 보험'을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여행보험, 애완동물(Pet)보험, 반송보험 등 생활 밀착형 상품도 개발해 판매한다.

신규 보험사는 고객들이 손쉽게 모바일 기기 등으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혁신 스타트업 기업과 유통사업자들에게도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도 구축한다.

국내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선도하는 알토스 벤처스(Altos Ventures)도 사업 모델의 혁신성과 투자회사와의 시너지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설립 전 단계의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선투자를 결정했다. 주현지기자 jh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