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경쟁 과열에 따른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판매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차별화 제품을 앞세워 연간 영업이익 흑자 사수에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24조3366억원, 영업이익 92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4%, 영업이익은 96.2% 각각 감소한 숫자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패널 판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OLED TV와 초대형·고해상도 등 차별화 제품을 앞세운 수익 확대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대형 OLED는 안정적인 수율과 생산성 확보, 고객 확대로 연간 290만대까지 출하량을 증대했고, 출시 5년여 만에 하반기부터 흑자를 달성했다"며 "TV(용 패널사업)에서 OLED 매출 비중도 20%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작년 4분기의 경우 매출 6조9478억원, 영업이익 27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27.9%나 늘어 연간 흑자 달성에 크게 이바지했다. 4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TV용 패널이 36%, 모바일용 패널이 28%, 노트북·태블릿용 패널이 22%, 모니터용 패널이 14%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대형 시장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면적당 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IT와 중소형 신제품 출하 증가와 고부가가치 제품 집중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전망과 관련, 김희연 IR담당 상무는 "출하면적은 상반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 영향으로 한 자릿수 후반(%) 감소가 예상되고, 면적당 판가는 패널 판가 하락을 반영해 한 자릿수 중·후반(%)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규 부임한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OLED로의 사업 전환을 가속화하고 전사 모든 영역에서 자원을 효율화해 재무체질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 내에 미래 준비를 위한 선제 투자를 마무리해 OLED 중심으로 확실히 시장을 선도하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