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 당시 특별한 입시 어려움 못느껴
'스카이캐슬'은 우리시대 엄마들의 이야기
출연배우들 열기 뜨거워… 여기까지 왔다"

오나라 조재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나라 조재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재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재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SKY캐슬
진진희 남편 외과의사 역 조재윤


'SKY 캐슬'의 배우 조재윤(사진)을 지난 25일 서울 청담동 소속사 사옥에서 만났다. 진진희(오나라)의 남편이자, 주남대학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활약한 그는 "첫 대본 리딩부터 배우들의 열기가 굉장히 뜨거웠다"며 "16부작에서 20부작으로 편성된 건,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부터였다. 아이들의 연기도 하나하나 매우 뛰어났다. 분량은 1부 시작 전에 자연스레 늘어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첫 방송 시청률이 2%가 안됐다. 비지상파 채널이란 핸디캡과 밤 11시 편성도 그랬지만, 'SKY 캐슬'에 대한 이야기가 베일에 쌓였던 터. 2부·3부 지나면서 시청률이 고공행진 하자, 욕심 같아선 저녁 8시나 9시 편성을 원했던 조재윤. "포상휴가 갈 수 있겠다!(웃음) 10%를 찍자마자 촬영장 분위기는 오히려 엄숙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생각하고 여태 달려 온 거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그는 기뻐했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한 조재윤. 당시 연극영화과 입시 경쟁률이 예체능학과에선 단연 톱이었다고 질문했다. "맞다. 하지만, 전 입시에 대해 특별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다. 무대미술을 전공했는데, 운 좋게도 단번에 합격했다"며 "전 공부가 체질이 아니었고, 부모님도 포기했다.(웃음) 성문 종합영어나 수학의 정석은 고교생들의 필독서라 항상 옆구리에 꿰차고는 있었다"고 웃었다.

사교육에 대한 압박감, 그 속에서 피어난 스트레스가 'SKY 캐슬'이 준 교훈이라고 말한 조재윤. "5살 난 아들이 있는데, 공부에 대해 강요하고 싶지 않다. 아이 엄마는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영어는 포기할 수 없겠더라. 왜냐. 해외여행 갈 때 울 아들이 티켓도 막힘없이 끊어 주고 출입국 관리소에도 당당히 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해서 피아노도 좀 쳐주면 감성도 늘어날 거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이 교육에 대해선 심각하게 그려본 적이 없다"고 덧붙여 말했다.

조재윤은 극 중 역할이었던 우양우가 실제 자신과 꼭 빼닮았다고 했다. 그는 "작년에 진짜 디스크 수술도 받았다. 그걸 해봤으니까 그렇게 아픈 연기가 나오는 거다.(웃음) 또, 드라마 전체가 좀 무거운 분위기라 우리 찐찐부부(오나라·조재윤)는 첨부터 애칭을 불렀다. 그 '찐찐'이 이렇게 사랑받을 줄 정말 몰랐다. 신기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한서진 역의 배우 염정아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이 드라마가 완벽했던 건 정아 누나 덕분이다. '곽미향'이란 캐릭터가 대본 상에는 안타깝다, 고생스럽겠다 정도였는데, 방송을 보니 너무나 불쌍했고 슬펐다. 작품을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희생한 배우다. '아갈머리'를 정말 직설적으로 잘한다"라고.

그러면서, 조재윤은 "'SKY 캐슬'은 엄마들의 이야기다. 사회를 움직이는 건 아빠들이지만, 그 아빠들을 지배하는 건 결국 가정에서의 엄마들이다. 촬영하면서 가족 간의 경쟁심은 전혀 없이, 각자 맡은 캐릭터를 향한 연기 욕심은 컸다. 그런데, 결국 차민혁(강병철)은 라면 광고를 찍더라. 캐릭터가 정말 밉상인데. 근데 전 그런 게 없다. 정말 섭섭하다"고 농담도 건넸다.

배우 조재윤은 연기 외에 연예정보 프로그램 MC도, 라디오 DJ도 탐난다고 했다. "그보다 더 시급한 건 제 아들과 순조롭게 여행을 마치는 거다. 일단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부터 모로코까지 일주하는 게 현재 목표다. 아들과 함께 한 여행 테마(총 6개국)를 묶어 책도 낼 계획"이라며 "'구해줘2' 출연 의뢰가 들어왔는데, 아직 사인을 안 했다. 제작자와 친분으로 흔들리고 있다.(웃음) 다 채널을 통해 시청자, 관객들과 꾸준히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성진희기자 geenie62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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