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사업 경기침체 부·울·경 집중
남부대륙철도 등 굵직한 공사 8개
4대강 이후 인프라 투자증가 고무
건설물량 증가 '낙수효과' 기대도
23개 사업 '예타 면제'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정부가 지역경기 균형발전을 위해 24조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 사업을 발표하면서 지방 부동산 업계와 건설업계가 반색하고 나섰다.
건설업계는 최근 SOC예산 축소, 해외건설 수주와 주택경기 침체로 새 먹거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이번 예타 면제 대상 발표로 철도·도로 등 다양한 인프라시설 수주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서울과 달리 부동산 양극화 심화로 작년부터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던 지방 부동산 시장도 SOC 개발 붐에 힘입어 어느 정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10억원을 투입했을 때 늘어나는 고용을 보여주는 고용유발계수를 보면 건설업은 2014년 기준 5.9명으로,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 중 하나인 반도체(3.1명)의 두배에 달한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예타 면제 대상에는 총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사회간접자본(SOC)관련 사업이 포함됐다.
특히 SOC 사업 중 4개 사업이 최근 경기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남·울산·부산 등에 집중됐다. 이 밖에 김천~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4조7000억원) 등 사업비가 1조원이 넘는 굵직한 공사도 8개에 달한다. 정부는 이 밖에 수도권광역급행교통망인 GTX A(운정신도시~삼성), GTX-B(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신안산선(안산~여의도) 등의 광역교통 개선 대책도 차질업이 추진할 방침이다.
예타면제 발표로 최근 SOC예산 축소,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연도별 SOC예산은 2015년부터 급격하게 축소됐다. 2015년 26조1000억원 규모였던 SOC예산은 2016년 23조7000억원, 2017년 22조1000억원, 2018년 17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대한건설협회는 2017년 당시 SOC 인프라 예산확대를 건의하면서 "SOC 투자 감소가 일자리, 경제성장률 등에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야기한다는 것은 여러 연구기관을 통해 입증된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강영길 대한건설협회 주택·인프라 국제협력실장은 "4대강 사업 이후 SOC 예산이 꾸준히 감소해왔는데 이번에 예타 면제 대상이 발표되면서 건설·인프라 분야의 사업 투자가 증가하게 돼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건설사들은 국내시장 외에도 최근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터라, 기대감이 컸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2014년 660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한 이후 2015년 461억 달러, 2016년 282억 달러, 2017년 290억 달러, 2018년 321억 달러 등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도 "갈수록 주택 수주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일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물량이 늘고 발주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건설시장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김문중 건설정책실장은 "대규모 공사를 집행하면 원도급은 종합건설업체가 맡겠지만, 시설물 일부나 전문분야의 시공을 맡는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전반적인 건설물량 증가에 따른 낙수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남부대륙철도 등 굵직한 공사 8개
4대강 이후 인프라 투자증가 고무
건설물량 증가 '낙수효과' 기대도
23개 사업 '예타 면제'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정부가 지역경기 균형발전을 위해 24조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 사업을 발표하면서 지방 부동산 업계와 건설업계가 반색하고 나섰다.
건설업계는 최근 SOC예산 축소, 해외건설 수주와 주택경기 침체로 새 먹거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이번 예타 면제 대상 발표로 철도·도로 등 다양한 인프라시설 수주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서울과 달리 부동산 양극화 심화로 작년부터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고 있던 지방 부동산 시장도 SOC 개발 붐에 힘입어 어느 정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10억원을 투입했을 때 늘어나는 고용을 보여주는 고용유발계수를 보면 건설업은 2014년 기준 5.9명으로,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 중 하나인 반도체(3.1명)의 두배에 달한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예타 면제 대상에는 총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사회간접자본(SOC)관련 사업이 포함됐다.
특히 SOC 사업 중 4개 사업이 최근 경기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남·울산·부산 등에 집중됐다. 이 밖에 김천~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4조7000억원) 등 사업비가 1조원이 넘는 굵직한 공사도 8개에 달한다. 정부는 이 밖에 수도권광역급행교통망인 GTX A(운정신도시~삼성), GTX-B(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신안산선(안산~여의도) 등의 광역교통 개선 대책도 차질업이 추진할 방침이다.
예타면제 발표로 최근 SOC예산 축소,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연도별 SOC예산은 2015년부터 급격하게 축소됐다. 2015년 26조1000억원 규모였던 SOC예산은 2016년 23조7000억원, 2017년 22조1000억원, 2018년 17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대한건설협회는 2017년 당시 SOC 인프라 예산확대를 건의하면서 "SOC 투자 감소가 일자리, 경제성장률 등에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야기한다는 것은 여러 연구기관을 통해 입증된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강영길 대한건설협회 주택·인프라 국제협력실장은 "4대강 사업 이후 SOC 예산이 꾸준히 감소해왔는데 이번에 예타 면제 대상이 발표되면서 건설·인프라 분야의 사업 투자가 증가하게 돼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건설사들은 국내시장 외에도 최근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터라, 기대감이 컸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2014년 660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한 이후 2015년 461억 달러, 2016년 282억 달러, 2017년 290억 달러, 2018년 321억 달러 등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도 "갈수록 주택 수주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일감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도 "물량이 늘고 발주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건설시장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김문중 건설정책실장은 "대규모 공사를 집행하면 원도급은 종합건설업체가 맡겠지만, 시설물 일부나 전문분야의 시공을 맡는 전문건설업체의 하도급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전반적인 건설물량 증가에 따른 낙수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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