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은 한국TV로"…美 컨슈머리포트 추천 과반이 LG·삼성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매체인 컨슈머리포트가 미국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을 시청하기에 좋은 TV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모델을 대거 추천했다. 특히 65인치 이상 대형 TV의 경우 LG·삼성 브랜드를 절반 이상 포함하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컨슈머리포트(CR)는 최근 홈페이지에 '2019년 슈퍼볼을 위한 최고의 TV(Best Super Bowl TV Deals for 2019 )'를 소개했다. 총 34개 가운데 LG전자와 삼성전자 모델이 절반 이상인 19개를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시장조사업체인 '갭 인텔리전스'와 공동으로 시중에 판매 중인 270개 제품의 시야각, 화질, 오디오 성능 등을 평가해 크기별로 추천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70인치 이상 초대형 TV의 경우 11개 추천 모델 가운데 LG전자와 삼성전자 제품이 각각 4개였다. LG전자의 70인치 4K 스마트 TV는 전자매장인 베스트바이에서 800달러에 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동급 최저가'로 평가됐고, 가장 큰 화면의 추천 제품도 LG전자의 86인치 4K 스마트 TV였다. 삼성전자는 75인치 크기의 4K 화질 스마트 LED·QLED·UHD 제품과 함께 82인치 4K 스마트 TV 등이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65인치 대형 TV의 추천 모델 11개 가운데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 제품이 각각 3개씩 들어갔다. LG전자는 올레드(OLED) TV 1종과 4K 스마트 TV 2종이, 삼성전자는 4K 스마트 TV 3종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55∼60인치 크기의 중형 TV 추천 리스트 9개 중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개씩, 55인치 미만 소형 TV에서는 총 3개 가운데 삼성전자 제품 1개가 명단에 들어갔다.

컨슈머리포트는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지 못한다면 대형 4K TV(화소 수 3840×2160)로 보는 게 가장 좋다"며, 사실상 대형 모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LG전자와 삼성전자를 선택할 것을 권유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슈퍼볼'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 등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공식홈페이지와 베스트바이 등 유통채널을 활용해 QLED와 UHD, 슈퍼볼 스포츠 경기를 즐기기 위한 65인치 이상 대형인치 제품에 대한 할인판매와 무이자 할부 판매 등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미국 시장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B 시리즈' 제품 가운데 65인치(모델명 OLED65B8P) 올레드 TV를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때보다 200달러 더 할인한 2300달러에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박정일기자 comja7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