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이 9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양국 정부간 갈등이 이어졌지만 관광산업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27일 통계청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여행한 일본인은 전년보다 64만763명(28.1%) 늘어난 292만13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67만2461명(28.7%) 증가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39만8562명(5.6%) 늘어난 753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증가폭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관광객 수는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을 여행하는 한국인 수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지난해 오사카 일대를 강타한 지진과 간사이 지역에 불어닥친 태풍 등 자연재해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한국인 징용 피해자 소송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인식 차이 등으로 한일 양국 정부 간 갈등이 끊이지 않았지만 양국 관광객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2012~2015년 독도 문제 등으로 일본 내에서 반한감정이 고조되며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이 급감했던 것과 비교된다.

지난 2013~2015년 한국 방문 일본 관광객은 각각 22.5%, 17.1%, 19.4% 감소했다.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뒤 일왕이 한국을 방문하려면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분들에게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후 '혐한 기류'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하상석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K팝이나 한국 미용 산업의 주 소비자인 일본 젊은 층과 여성의 경우 정치적 흐름과 별개로 한국 문화를 즐기고 있으며 양국의 갈등을 크게 의식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 <연합뉴스>
여행객으로 붐비는 인천공항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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