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송파·마포 등 직격탄
고령·은퇴자 세 부담 커져

공시가격 폭탄 터진 부동산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부동산 가격공시 추진 방향' 브리핑에서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산정할 때 가격 상승분, 시세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작년에 집값이 크게 뛴 곳들은 아파트 공시가격도 급등할 전망이다

특히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올해 공시가격이 20% 이상 껑충 뛰는 곳이 속출할 전망이다. 작년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0% 이상 올라 2007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보다도 2배 높아지는 셈이다. 강남 외에도 강동, 송파, 마포, 동작 등 전역에 걸쳐 공시가격이 크게 오른다. 똘똘한 한 채 보유자 중 고령자나 은퇴자들은 보유세 부담이 커지게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 강남 등의 단독주택 공시가격 인상폭을 고려할 때 지난해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서울지역은 오는 4월 말 발표하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공시가격도 크게 뛸 것으로 예상했다.

표준 단독주택 22만가구의 공시가격 조정은 이달부터 지자체가 산정하는 396만가구의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의 준거가 되기 때문에 표준주택이 오르면 인근의 개별주택도 공시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

표준 단독주택은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산정하지만, 개별 공시가격은 해당 지자체가 책정해 집값 과열 지역에서는 공시가격 인상에 반대하는 주민의 반발이 클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단독주택의 현실화율은 평균 50% 안팎, 공동주택은 65∼70%선으로 아파트의 현실화율이 단독주택보다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집값은 단독주택보다 공동주택이 더 많이 올라 아파트 공시가격의 현실화율을 따로 손대지 않고 시세 상승분만 반영해도 공시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의 단독주택은 평균 6.22% 올랐지만 아파트값은 1.81%포인트 높은 8.03% 상승했다. 강동(12.17%), 마포(11.03%), 송파(10.40%), 동작구(10.13%) 등 주요 자치구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가격 상승률이 두자릿수 이상이어서 공시가격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공시가격이 시세의 65% 선에 맞춰진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권 고가 아파트들은 정부가 현실화율을 중저가 아파트와 비슷한 70% 정도로 높인다고 가정하면 올해 공시가격이 평균 20% 이상 뛸 수 있다.

단독주택처럼 아파트도 저가보다 고가 주택의 상승폭이 커지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동주택도 지난해 매매가격이 많이 오른 곳은 가격 상승분을 올해 공시가격에 적극 반영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며 "특히 최근 시세가 많이 올라 공시가격과의 격차가 커졌던 일부 고가 아파트의 경우 공시가격이 많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은 올해 아파트값이 떨어진 곳이 많아 공시가격 하락 지역이 나올 전망이다. 지난해 지방 아파트값은 3.09% 하락한 가운데 거제(-20.24%)·충주(-11.19%)·경주(-11.17%)·울산(-9.93%) 등지는 두자릿수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이러한 낙폭이 큰 지역에서는 공시가격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주택뿐만 아니라 토지 공시지가도 큰 폭으로 오늘 전망이다. 국토부가 최근 열람을 마친 표준지 공시지가는 서울이 잠정 14%, 전국 평균 1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땅값이 서울 6.11%, 전국 평균 4.58% 상승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인상폭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인 서울 중구 명동8길에 있는 화장품 전문점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점 부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당 올해 9130만원에서 내년 1억8300만원으로 2배 이상 오를 것으로 예고됐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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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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