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김정은·트럼프 빈손으로 돌아가진 않을 것"
美동맹 중 가장 위협에 직면할 나라로는 '한국' 꼽아

미국 내 북한전문가들은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초기 단계의 비핵화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미국의 동맹국들 가운데 올해 가장 위협을 받을 국가로는 한국을 꼽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전망'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는 이날 토론회에서 "다음달 예정된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양측은 빈손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양측 모두 회담 성공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실질적 조치를 주고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가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한은 아주 낮은, 초기 단계의 비핵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영변 핵시설과 제재 완화 간 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북한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평화협정이 아니라 제재 완화"라고도 했다.

수미 테리 CSIS 선임연구원도 "미북 양국 정상이 합의에 도달한다 해도 비핵화나 평화협정에 당장 큰 진전을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 일본, 타이완, 필리핀 등 미국의 동맹국들 가운데 2019년 가장 위협에 직면할 나라'가 어느 국가일지를 묻는 즉석 조사가 이뤄다. 조사에서 참석자 150여 명 가운데 62%는 '한국'을 꼽았다. 이들은 북한이 제재 완화를 위해 한국을 더 압박할 것이며 이런 요인이 올해 한미 간 갈등을 유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국 정부는 남북 교류가 이념적으로 옳다고 생각할 뿐 아니라 저성장이나 높은 실업률 등 국내 경제 문제의 해결책마저 남북 협력에서 찾으려 하기 때문에 대북 대화를 계속 추구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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