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BMW코리아가 또 한 번 대규모 결함시정(리콜)에 직면했다. 이번 리콜로 앞서 실시한 1차 리콜을 받은 차주들이 또다시 서비스센터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 BMW코리아를 향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소비자들이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23일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 등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EGR(배기가스재순환장치)모듈 냉각수 누수로 오염된 흡기다기관과 EGR 모듈 재고품 적용 차량에 대해 리콜을 한다. 이는 앞서 작년 12월 24일 BMW차량화재 조사단이 화재원인을 발표하면서 리콜 이후에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후속 조치다.
BMW코리아는 이번 리콜로 벌써 화재로 인한 3차 리콜을 한다. 앞서 작년 7월 520d 등 42개 차종, 10만6317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 발표에 이어 같은 해 10월 118d 등 52개 차종, 6만5763대를 추가 리콜했다.
이는 1차 리콜 대상 차종들과 같은 엔진과 EGR을 사용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 21일 기준 현재까지 1차 리콜은 93.57%(9만9663대), 2차 리콜은 43.47%(2만8586대)의 이행률을 기록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결함 자동차의 리콜 이행률은 5년 평균이 80%에 불과하다. 화재와 같이 안전과 직결하는 사안이다 보니 소비자들이 리콜에 적극 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내 수입차 최다 서비스센터를 갖춘 BMW코리아의 대처도 한몫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비난을 피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미 1차 리콜을 받은 차주들이 또다시 서비스센터로 향해야 하는 번거로운 상황에 놓였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1차 리콜을 받은 차주의 경우 누수 여부를 점검해 누수를 확인한 차량에 대해 교체를 해야 한다"며 "또다시 서비스센터를 찾아야 하는 불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리콜은 흡기다기관과 EGR 모듈 리콜 등으로 구성된다. 흡기다기관의 경우 EGR모듈 냉각기 누수가 확인된 차량 8492대와 EGR모듈 고품(탈거품)을 보관하지 않아 냉각수 누수 확인이 불가한 차량 1만5832대 등이다. EGR 모듈 리콜 대상 차량은 9053대다. 이들 대상 차량 중에는 두 개 항목이 중복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