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이커머스 업계의 '유료 가입자'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간 유·무료 멤버십을 운영하지 않았던 위메프까지 유료 멤버십 '특가클럽'을 선보이면서 11번가를 제외한 주요 이커머스가 모두 유료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게 됐다.
23일 위메프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 '특가클럽'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특가클럽은 1개월에 990원, 3개월에 2590원의 업계 최저가로 운영된다.
쿠팡의 로켓와우가 월 2900원, 티몬 슈퍼세이브가 5000원임을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위메프는 유료 멤버십 후발 주자라는 약점을 990원이라는 싼 가격으로 상쇄해 가입자를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위메프까지 유료 멤버십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제 업계에서 유료 멤버십을 운영하는 곳은 총 4곳이 됐다. 가장 먼저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내놓은 곳은 지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다.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은 연 3만원을 내면 3만5000원(첫해 3만7000원)을 적립금으로 제공한다.
실질적으로 매년 5000원을 받고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매달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0.3~1%의 결제 금액 적립금을 준다.
스마일클럽 누적 가입자는 지난해 말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 즉시 파격적인 적립금을 지급하는 것이 진입 허들을 낮췄다는 평가다.
티몬은 그간 결제 금액 별로 제공하던 무료 멤버십 혜택을 없애고 유료 멤버십 '슈퍼세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누적 가입자는 16만명 수준이다. 30일에 5000원, 90일 1만3000원으로 경쟁사들 대비 가입비가 비싸지만 모든 구매 제품에 대해 2%의 적립금을 제공한다는 점은 차별화된 장점이다.
티몬 관계자는 "가입하면 10일마다 2000원의 적립금을 제공하기 때문에 내는 것보다 많이 돌려받는 셈"이라고 말했다.
쿠팡 로켓와우는 후발 주자임에도 로켓배송을 앞세워 지난해 말 기준 유료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금도 하루 1만명 꼴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무료 이용 기간을 운영해 결제 없이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다.
특히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당일배송은 오전 9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당일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새벽배송은 밤 12시까지 주문한 신선식품과 일부 생활용품을 아침 7시까지 배달해 준다.
위메프는 4사 중 가장 가입비가 저렴하지만 포인트 적립이 일부 상품에만 해당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위메프 관계자는 "특가데이를 활용한 다양한 특가상품을 선보이는 만큼 적립되는 상품 수가 적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위메프가 '특가클럽'을 내놓으면서 주요 이커머스 중 11번가만이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는 곳이 됐다. 11번가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유료 멤버십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