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35조원의 자금을 풀어 취약계층을 지원하기로 했다. 자영업,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역 및 전통시장 등 서민경제를 그나마 경기가 살아나는 설을 계기로 군불을 확실하게 지펴보자는 것이다. 재탕삼탕 대책이 적지 않지만 현재 경기가 워낙 안 좋으니 성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우선 한국은행과 산업·기업·신한·우리은행 등 14개 시중은행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자금을 지난해 27조6000억원에서 올해 33조4000억원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또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에서 전통시장 상품권 4500억원, 지역사랑상품권 1250억원 상당을 사들여 지역·전통시장 활성화를 돕기로 했다. 이전보다 각각 1500억원, 630억원 각각 늘어난 수치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비용(할인비용 5%, 부대비용 3%)의 50%는 국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같은 지원을 통해 일자리 증가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설 명절 경기 부양 정책 가운데 시장에서 직효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지역·전통시장의 상품권 유통이다. 특히 작년보다 금액이 대폭 증액돼 지역·전통시장 상인들은 모처럼 단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상품권 시장에서 지역·전통시장 상품권은 백화점상품권 등 다른 상품권보다 유통과 활성화가 저조한 편이다. 명절 특수를 통해 유통을 촉진하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면 지역·전통시장을 살리는데 적잖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부가 지난주 발표한 올해 전통시장 활성화 예산 5370억원 가운데는 시설과 안전 개선 사업 용도가 많았다. 노후시설을 현대화하고 안전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필요하다. 그러나 지역·전통시장 상인들이 바라는 최우선은 고객의 확보다. 지역·전통 시장 상품권을 평시에도 대폭 늘리고 유통을 촉진하는 다양한 대책을 세우면 지역·전통 시장이 마냥 낙후 시장으로 남아있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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