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옥서 '토스트 사업전략 발표회'
"500여개 기업 고객사로 확보
매출 연평균 100% 고속 성장"
일본·북미 등 글로벌 진출 속도


국내 게임 업계의 대표 주자인 NHN엔터테인먼트가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게임업계를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 뿐만 아니라 쇼핑, 금융 등 기업용(B2B) 시장과 함께 해외시장까지 공략할 채비를 마쳤다.

김동훈 NHN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사업부 이사(사진)는 22일 판교 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500여 개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연평균 100%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라면서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선언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5년 부터 독자 클라우드 서비스 플래폼인 '토스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픈소스(공개형 SW) 클라우드 표준 기술 중 하나인 '오픈스택' 기반으로 개발된 토스트는 기업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퍼블릭-프라이빗-하이브리드 등 모든 종류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자체 설계·구축한 친환경 도심형 데이터센터 'TCC(토스트 클라우드 센터)'에서 보안관제 컨설팅 기업 '파이오링크', DB보안 영역의 '피앤피시큐어', 웹호스팅 기업 'NHN고도' 등 자회사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기능을 강화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같은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직접 서비스 운영 경험이 있는 게임, 쇼핑, 금융 분야에 특화된 플랫폼을 제공하며 KB금융그룹, 티몬, 충남대, YJM게임즈, 팅크웨어, 인크로스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토스트가 운영되는 사이트는 프로젝트 기준으로만 약 3만여 개에 달한다. 자회사 및 관계사를 제외한 매출 비중도 약 20%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김동훈 이사는 "우선 NHN 내부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지 고민한 뒤, 사업을 외부로 점차 확장해갔다"며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과 (모든 부분에서) 경쟁하기에는 차이가 존재하지만, 게임, 쇼핑, 금융 등의 특화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진출 계획도 공개했다. 올해 일본과 북미 지역에 토스트의 글로벌 리전(복수의 데이터센터)이 구축된다. 일본 도쿄에는 2월, 북미는 5월에 각각 오픈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로컬 서비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해외 서비스를 위한 해외 리전을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AWS(아마존웹서비스)나 MS(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동일한 직접 진출 형태로 사업을 전개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김 이사는 "일본 시장을 분석한 결과 3년 안에 100억엔(1000억)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고, 북미 지역은 우선 자사 서비스를 중심으로 인프라가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단회에 NHN엔터테인먼트와 디지털 부문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KB금융그룹도 참석해, KB금융 협업 플랫폼 'CLAYON(크레용)'의 토스트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박형주 KB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장은 "토스트 클라우드는 금융 보안 정책에 대한 이해와 경험, 국내 IT 환경에 특화된 전문 인력의 맞춤 지원이 강점"이라며 "클라우드 인프라뿐 아니라 데이터 마케팅, 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운영 노하우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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