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6396억 어치 대거 '팔자' 외국인은 9241억 순매수 신바람 "증시 바닥" 매수세력 유입 영향
삼성전자, 코스피 개인 순매도 1위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오랜만에 국내 증시가 반등했지만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손실만 안고 국내 주식시장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을 입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대량 매도를 했고, 오랜만에 '바이코리아(Buy Korea)'로 전환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무섭게 사들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개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조375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작년 한 해 동안에만 7조450억원어치를 순매수 하며 대량 매집에 나선 모습과 상반된다. 결국 작년 폭락장을 못 견디고 손실을 만회 하지도 못한 채 주식시장을 떠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를 6397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개인은 작년 삼성전자를 7조487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집중 순매수했다. 하락세가 지속 되자 올 들어 대거 '팔자'에 나선 이후 다시 주가가 오르자 개미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갔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1월 31일 5만4140원까지 치솟은 이후 작년 말 3만8700원까지 떨어지며 28.5% 하락한 채 마감했다. 하지만 올해 1월4일 3만6850원까지 떨어진 이후 이날 현재까지 주가는 10%이상 올랐다. 개인은 SK하이닉스(2975억원), 포스코(1005억원), LG화학(759억원), LG디스플레이(701억원) 등도 팔아치웠다.
반면 작년 코스피시장에서 5조7226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외국인은 다시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올 들어 1조7506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가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저가 매수세력이 유입된 결과다. 이에 작년 말 2041.04를 기록하던 코스피는 현재 210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를 9241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작년까지만 해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조9103억원을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7일연속 1조3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특히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1조100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외국계 증권사에서 한국 반도체 업종의 밸류에이션 메리트에 초점을 맞추면서 저가 매수 유입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수익을 낸 곳은 현대엘리베이터(5.6%) 한 곳 뿐이었다. 개인 순매수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아모레퍼시픽(-17.2%) 셀트리온헬스케어(-13.4%), 포스코켐텍(-12.6%), 에이치엘비(-12.8%) 등은 10% 이상 손실을 냈다. 외국인은 한국전력(-1.7%), 대림산업(-3.5%), LG유플러스(-5.9%) 등 3곳을 제외하고 나머지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