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온라인 사업 강화
지주사 전환 플랜 언급도 촉각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롯데그룹이 새해 첫 사장단회의를 개최한다. 신동빈 회장(사진)이 복귀한 뒤 하는 첫 사장단회의인 만큼 신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남길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 강당에서 롯데의 상반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alue Creation Meeting, 전 사장단회의)을 주재한다. 회의에는 신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을 비롯, 4개 부문 BU장과 계열사 대표들, 지주사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매년 상·하반기에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 지난해 하반기(7월)에는 신 회장이 구속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황 부회장이 회의를 주재했다. 올해 회의에서 신 회장은 앞서 언급했던 디지털 전환·온라인 사업 강화 등 신사업 육성을 중점적으로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임원 인사에서 예상보다 많은 CEO가 교체된 만큼 계열사의 새 수장들에게 목표 달성을 위한 공격적인 경영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앞서 신년사에서 올해 롯데그룹의 방향성을 신사업 발굴과 육성으로 잡고 "성공보다는 빠른 실패를 독려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사장단회의에서는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채널 구축에 힘쓰고 있는 유통 부문과 신남방 정책에 따른 동남아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화학 부문을 중심으로 '빠른 실패'를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다.

후반 작업에 들어간 지주사 전환 플랜에 대한 계획이 언급될 지도 관심사다. 롯데그룹은 현재 금융계열사 매각, 호텔롯데 상장 등 지주사 전환과 관련된 굵직한 이슈들을 남겨놓고 있다. 금융계열사 매각의 경우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호텔롯데 상장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신 회장은 지난해 인사에서 면세점 부문에 이갑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면세점은 호텔롯데 상장의 키를 쥐고 있는 사업부다. 면세점이 어떤 실적을 내느냐에 따라 호텔롯데의 상장 성적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면세점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사드 보복 이슈를 털어냈음에도 대표 교체라는 강수를 둔 것 역시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신 회장의 강수라는 분석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를 되돌아보고 올해 목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올해 롯데그룹의 경영 전략과 방향성에 더 무게를 둔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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