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메모리반도체 수출 감소가 현실화 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 효자 노릇을 하던 서버용 D램까지 올해 가격이 50% 이상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두 회사의 세계 서버용 D램 점유율은 80%가 넘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재고 축소의 어려움으로 올해 1분기 서버용 D램의 계약 가격이 전 분기보다 20%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제시했던 예상 하락률 15%보다 더 부정적인 수치다. 분기별 가격 하락률 예상치는 1분기 20%에 이어 2분기 10%, 3분기 8%, 4분기 5% 수준을 제시했다.
디램익스체인지 측은 "만일 재고 문제가 적절하게 해소된다면, 서버용 D램 가격 하락은 3∼4분기에 완화할 것"이라면서도, "올해 연간 가격 하락률은 50%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미국 4대 IT기업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보유 업체들이 공급 부족에 대비해 D램 재고를 소진하고 있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서버용 D램은 안정성이 생명인 특성 상 PC나 모바일보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는 서버용 D램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서버용 D램 시장 점유율은 각각 45%, 38%로, 두 회사가 무려 83%나 차지하고 있다.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사 전체 D램 매출에서 서버용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대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서버용 D램이 다른 반도체 제품과 비교해 수요 예측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급증으로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쌓아놓은 재고가 조만간 소진되면 다시 시장은 원상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당분간 수요업체와 공급업체 모두 서버용 D램 재고 부담으로 고전할 것이라는 분석은 비슷하다. 문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센터가 고객 선점과 규모의 경제 시현을 위해 경쟁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증설해, 최종 고객 수요를 뛰어넘는 규모로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센터가 형성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는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는 게 아니라 '효율화'가 투자의 핵심 기조"라고 내다봤다.
박정일기자 comja77@
2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재고 축소의 어려움으로 올해 1분기 서버용 D램의 계약 가격이 전 분기보다 20%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제시했던 예상 하락률 15%보다 더 부정적인 수치다. 분기별 가격 하락률 예상치는 1분기 20%에 이어 2분기 10%, 3분기 8%, 4분기 5% 수준을 제시했다.
디램익스체인지 측은 "만일 재고 문제가 적절하게 해소된다면, 서버용 D램 가격 하락은 3∼4분기에 완화할 것"이라면서도, "올해 연간 가격 하락률은 50%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미국 4대 IT기업 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보유 업체들이 공급 부족에 대비해 D램 재고를 소진하고 있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서버용 D램은 안정성이 생명인 특성 상 PC나 모바일보다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이는 서버용 D램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서버용 D램 시장 점유율은 각각 45%, 38%로, 두 회사가 무려 83%나 차지하고 있다.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사 전체 D램 매출에서 서버용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대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서버용 D램이 다른 반도체 제품과 비교해 수요 예측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급증으로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쌓아놓은 재고가 조만간 소진되면 다시 시장은 원상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당분간 수요업체와 공급업체 모두 서버용 D램 재고 부담으로 고전할 것이라는 분석은 비슷하다. 문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센터가 고객 선점과 규모의 경제 시현을 위해 경쟁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증설해, 최종 고객 수요를 뛰어넘는 규모로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센터가 형성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는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는 게 아니라 '효율화'가 투자의 핵심 기조"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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