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년 만에 가장 낮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날 각 성의 지도자들과 부장(장관)들을 긴급 소집해 중대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과 무역협상이 한창인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에게 5건의 상표권 예비승인을 내줬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공산당 주요 간부들을 불러들여 경제 발전과 사회 안정을 확실히 이룰 수 있도록 "중대한 위험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 장기집권과 개혁개방, 시장경제를 유지하는데 "장기적이고 복잡한 시련"을 맞았으며 외부환경도 험난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위기의식을 높여 경제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대 위험에 적절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갑자기 잡힌 것으로 관측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비슷한 경고를 한 적이 있으나 이번 발언은 더 위기감이 크다고 진단했다. 부진한 경제 성적표가 중국 공산당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컨설팅업체 트리비움차이나의 파트너인 이더 인은 블룸버그에 "시 주석의 모니터에는 점점 많은 적색등이 깜박이고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은 시 주석에게 위기감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AP통신, CBS방송 등은 중국 정부가 지난 6일과 20일 이방카에게 선글라스, 웨딩드레스 등 5개 상품권 승인 예비 판정을 내줬다고 보도했다. 이들 상표권은 2016년과 2017년 신청된 것으로 특별한 반대가 없을 경우 90일 뒤 확정된다. 중국은 지난해 10월에도 이방카에게 신발, 셔츠, 선글라스, 핸드백, 웨딩드레스, 보석 등 16건의 상표권 예비승인을 내준 바 있다. 지난해 이방카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승인받은 상표권은 총 34건에 달한다고 CBS는 전했다.이와 관련해 AP는 이방카의 지적재산권 확장이 오랫동안 윤리적 우려를 낳아왔다면서 특히 집권 공산당의 의지가 법원이나 관료 조직에 반영되는 중국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