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전력 피크 문제 등을 줄이기 위해 냉방 에너지를 지금처럼 전기가 아닌 가스나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조수 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2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개최한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 토론회에서 우리나라가 충분한 전력 공급능력을 보유하고도 매년 동·하계 최대전력수요 급증을 걱정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냉난방용 에너지원의 전력 집중·왜곡 문제를 제기했다. 대형건물의 전력 비중은 2004년 43%에서 2016년 56.3%로 높아졌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 건물 부문의 최종 에너지 소비가 1990년 이후 매년 2.5% 늘어나고 있고, 특히 상업용 건물의 증가율이 5% 수준으로 전체 소비 증가를 주도했다.

조 박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 용도별, 규모별로 냉방 방식 비율을 최적화(의무화)하고 이를 통해 2030년까지 가스냉방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270만 냉동톤(RT)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 경우 원전 3기에 해당하는 3GW(기가와트) 전력을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 마련할 예정인 '국가 에너지효율 혁신전략'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으며 조 박사의 제안은 혁신전략에 담길 예정이다.

양인호 동국대 교수는 건물 에너지효율 혁신을 위해 AICBM(인공지능,사물인터넷,클라우드, 빅 데이터, 모바일)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상업건물, 편의점, 가정에 에너지관리시스템 보급을 확산하고, 통합관제센터(TOC)를 통해 건물통합군 관리, 나아가 커뮤니티 혁신 차원에서 '스마트 에너지 시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방치되고 있는 노후건물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해 웹기반 에너지진단 플랫폼 구축과 함께 건물에너지 성능 비교평가(벤치마크) 의무화를 제안했다.예진수선임기자 jin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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