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의 경영구조가 논의 대상"
곤 "보석금 더 지불할 수도"

프랑스 경제장관이 르노그룹과 일본 닛산 자동차의 합병추진설에 대해 부인했다고 20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 중인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기자들과의 원격회견에서 르노-닛산 합병추진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 안건은 지금 테이블에 올라 있지 않다. 지금 논의하는 것은 르노의 경영구조"라고 말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프랑스 정부 인사들이 최근 일본을 방문해 르노와 닛산의 통합 추진 방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침을 전달한 것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토령의 의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르메르 장관은 이날 이같은 일본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르메르 장관은 지난 20일에도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와 인터뷰에서 르노-닛산 연합의 지분구조 변화를 현재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

르노와 닛산은 지난해 11월 일본 검찰이 카를로스 곤 전 닛산차 회장을 봉 축소신고(금융상품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 기소한 뒤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지분의 15.01%를 가진 르노는 닛산 주식의 43.4%를 갖고 있으며 의결권도 행사할 수 있다. 반면 닛산은 르노 주식의 15%를 보유하고 있지만 의결권은 행사할 수 없다.

한편 곤 전 회장은 최근 일본 도쿄지방법원에 제출한 보석 신청서에 보석금을 기존보다 더 지불할 의사가 있으며 법원이 요구할 경우 닛산 주식을 담보로 제출하겠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필요 시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보안요원 배치를 수용하겠다고 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윤선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