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金과 만나길 고대한다"
불확실성 제거 기대감 높이기
펜스 "구체적 비핵화조치 필요"
폼페이오도 후속조치 이행 강조

귀국하는 김영철미국 워싱턴 방문을 마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1일 경유지인 베이징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 대표단 일행과 함께 이날 12시 35분께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에어차이나 CA121편을 이용해 평양으로 떠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귀국하는 김영철미국 워싱턴 방문을 마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1일 경유지인 베이징 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 등 대표단 일행과 함께 이날 12시 35분께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에어차이나 CA121편을 이용해 평양으로 떠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고위급 회담 이후 연일 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은 북한에 비핵화 이행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이는 일종의 '역할 분담'을 통한 강온전략으로, 2차 정상회담 개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한편 실무협상에서 북한을 압박해 보다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같은 미국의 강온 전략은 북한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카드가 나올 때까지는 실무협상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주에 북한 최고 대표자들(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일행)을 만나 아주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썼다. 전날 김 부위원장과 면담 후에도 "믿을 수 없는 만큼 매우 좋은 만남이었다. 김 위원장이 (나를) 만나고 싶어 하고 나도 그렇다"고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유화적 태도는 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북한과의 협상에서 실제 진전이 있었는지는 불명확하다. 로이터 통신 등 현지 언론은 미북이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엄청난 진전을 이뤘는데도 불행하게 보도되지 않았다" "언론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등 언론에 불만을 잇따라 토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대조적으로 대북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고위 관리들은 북한의 비핵화를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2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차 회담에서는 북한이 김정은이 약속한 진정한 비핵화를 시작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하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16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전망이 밝은 대화를 시작했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의 핵무기를 해체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들을 기다린다"고 했다.

비핵화 협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지난 18일 미디어그룹 싱클레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위험을 줄이고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확장 능력을 줄이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실행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행해야 한다"며 비핵화 후속 이행을 강조했다. 이날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과 고위급회담을 가졌던 날로, 회담 직후 '핵·미사일 프로그램 확장 능력 축소'를 언급한데 주목할 만 하다. 고위급 회담에서 미국이 핵연료 물질 및 핵무기 생산 동결'을 북측에 타진했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지점으로, 회담에서 제시한 카드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답'을 요구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미영기자 my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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