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최근 길거리를 보면 스포츠웨어를 일상복으로 소비하는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티셔츠에 트랙팬츠(Track Pants)를 입은 10대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인기 브랜드로 떠오른 곳이 바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크럼프'다.
크럼프의 시작에는 '레프리젠트 트랙팬츠'가 있었다. 10대 사이에서 '예쁘고 편한 바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매출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2년간 10만장 가까이 판매된 주력 상품이다.
트랙팬츠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크럼프는 종류를 50여 가지로 확대했다. 현재 팬츠류가 전체 매출의 70~80%에 달한다. 덕분에 연매출도 2년 연속 100%대 성장을 기록했다.
크럼프 트랙팬츠의 인기 비결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가격이다. 대표 아이템인 레프리젠트 트랙팬츠에는 옆 라인을 따라 '나쁜 평화라도 뜻 있는 전쟁보다는 낫다'는 러시아 속담 레터링이 새겨져 있어 독특한 느낌을 준다. 2~3만원대에 불과한 가격도 장점이다. 여타 스포츠웨어 브랜드 1개 가격으로 크럼프 상품 2개를 살 수 있는 셈이다.
김동익 팀장은 "생산을 직접 하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럼프는 최근 '테크플레이버'라는 신규 라인으로 테크웨어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테크웨어는 패션에 하이테크 기능성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의류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테크플레이버는 'OG 조거 팬츠' 등의 제품이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특히 10대가 중심이던 크럼프의 소비층을 20대까지 확장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에 올해부터는 테크플레이버를 본격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김 팀장은 "일반적인 테크웨어는 블랙 컬러가 중심을 이루며 포켓이나 스트랩 등 디테일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테크플레이버는 보다 다양한 컬러를 시도하고 절제된 디자인을 선보여 대중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마케팅 전략을 밝혔다.
최근 들어서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자사몰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마케팅팀을 신설하고 사진, 동영상 등의 콘텐츠 질을 높이는데 힘썼다. 그 결과 자사몰 매출이 전보다 6배 이상 신장했다.
김 팀장은 "앞으로 SPA 브랜드처럼 신속한 생산주기를 갖춰 고객들에게 신선한 상품을 발 빠르게 출시할 것"이라며 "올해는 마케팅 회사와 협업해 새로운 형태의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