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롯데쇼핑이 효율성 개선 작업으로 올해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전 수준의 실적 개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작년 4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꾸준한 점포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줄이고 있어 점차 실적을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8일 주요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4분기 실적 프리뷰 컨퍼런스콜을 했다. 증권업계의 기존 실적 추정치가 과도하게 높다는 판단에 실적 전망치를 조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컨콜 이후 증권업계는 일제히 롯데쇼핑의 4분기 영업이익을 2400억원대에서 2000억원대 초반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지난 3분기 85억원 흑자를 기록했던 국내 마트 부문(롯데마트)이 4분기 다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연간 7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해 왔던 중국 백화점 부문의 철수 비용도 4분기에 추가 반영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마트, 슈퍼 등 주요 채널의 기존점 매출이 하락세라는 점이 우려 요인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식품군을 제외한 패션·잡화 등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롯데슈퍼는 4분기 중 7개점의 리뉴얼과 12개점의 폐점이 진행되며 기존점 매출이 1.9% 역신장한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핵심 사업부인 백화점 역시 기존점 매출이 0.8% 뒷걸음질친 데다 일부 점포의 구조조정 비용이 반영되며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다소 살아났던 마트 부문은 적자전환할 것"이라며 "연간 손익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번 실적 부진이 적자를 이어가던 중국 백화점의 철수와 부진 점포 정리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엔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롯데쇼핑은 올해 안양점과 인천점, 부평점 등 일부 점포를 정리하고 다른 적자 점포들도 구조조정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매출을 늘리기보다는 영업 효율화를 통한 영업이익 개선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2019년에도 적자 점포들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매출 성장은 크지 않겠지만 영업이익은 40% 이상 고성장할 것"이라며 "2019년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롯데마트 금천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 금천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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