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의 쁘띠첼 미초가 일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CJ제일제당은 쁘띠첼 미초가 지난해 일본에서 약 32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4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년 만에 매출이 7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쁘띠첼 미초가 올해 일본에서 5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쁘띠첼 미초의 선전이 눈에 띄는 것은 시장 흐름을 역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희석식 음용식초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9% 성장하고 있지만 미초를 제외하면 시장 규모는 감소세다.
현미를 발효한 흑초 중심으로 형성됐던 음용식초 시장에서 맛과 콘셉트를 차별화시킨 '과일발효초'로 젊은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음용식초를 구매하는 소비자 중 2030세대 비율이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업체 제품의 경우 구매자의 2~30대 비율이 20% 미만에 불과했다.
드러그스토어와 편의점, 카페 등으로 판매 경로를 확대한 것도 성장 요인이다.CJ제일제당은 일본 전역에 1000개 매장을 보유한 '쓰루하'와 오사카 지역 내 1위 드러그스토어 '기린도', 일본 최대 유통채널 이온몰이 운영하는 카페란테(Caferrant) 등에 미초를 입점시키며 메인 타깃인 2030 여성층에 대한 노출도를 높였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쁘띠첼 미초가 K-뷰티 음료의 대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3월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형 신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신규 마케팅 활동으로 올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 2012년 일본 음용식초 시장에 진출한 후 펼친 전략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높은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쁘띠첼 미초를 K-뷰티 음료의 선두주자로 키우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