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9510가구 규모의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 되면서 인근 지역 전셋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인근 부동산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대출 규제로 자금 줄이 막힌데다, 예년에 비해 2∼3배 많은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서울 강남 전셋값이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입주가 본격 시작된 9510가구의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는 잔금 납부를 하려는 집주인들의 급전세가 급증하고 있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의 전셋값은 현재 5억원대로 내려왔고 일부 4억원대 급전세도 등장했다.
가락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전세물건이 한꺼번에 쏟아지다보니 물량 충격을 견디지 못해 잔금 납부 때문에 사정이 급한 사람들은 전세금을 계속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 대상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4㎡는 지난달 초 5억5000만∼6억원이던 전셋값이 한 달 만에 4억8000만∼5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전용 76.8㎡의 전세 시세 수준이다.
올해 입주 물량이 몰리는 점도 전셋값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 입주 물량은 1만6000여 가구다. 그러나 사실상 이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헬리오시티 9510가구를 포함하면 실질적인 강남권 입주 물량은 2만6000가구에 달한다. 2017년 강남4구 입주물량이 약 1만가구, 지난해 헬리오시티를 제외하고 6300여 가구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1만500여 가구의 송파구와 1만1000여 가구의 강동구에 입주물량이 몰려 있다.
헬리오시티가 3월 말까지 입주하는 것을 비롯해 6월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 1090가구, 9월 고덕그라시움 4932가구, 11월 암사동 힐스테이트암사 460가구, 12월 고덕센트럴 아이파크 1745가구, 상일동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1859가구 등 대단지 신규 입주가 줄을 잇는다.
여기에 2년차 전세 재계약 물량까지 가세하고 있다. 2017년 3월 입주한 강동구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3658가구에서 2년 만기 전세 물건이 쏟아지면서 이 아파트 전용 84㎡ 전셋값은 지난달 초까지 7억원에서 현재 5억원대 초중반까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