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출 물량이 작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자동차 수출량이 사상 최고에 달했던 지난 2012년 수출 상위 10종 중 7종에 달했던 승용차는 작년 3종으로 쪼그라들었다. 6년 만에 '역전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국산차 5개사 수출차량 중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한 차종은 23만9800대를 기록한 한국지엠(GM) 트랙스다. 이어 현대차 투싼(사진), 코나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기아자동차 쏘울, 스포티지, 니로를 비롯, 르노삼성자동차의 수출전략차 닛산 로그도 상위 10개 차종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출 상위 10개 차종 중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7종에 달한다.
국내 자동차 수출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당시 국산차 5개사의 수출량은 317만634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해 가장 많은 수출량을 기록한 것은 현대차 아반떼였다. 이어 현대차 엑센트, 기아차 프라이드, 포르테, 현대차 투싼, 한국GM 스파크(마티즈 포함), 기아차 쏘울, 모닝, 한국GM 아베오, 기아차 스포티지 순이었다. 수출 상위 10개 차종 중 승용차가 7종에 달했지만, 6년 만에 정반대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 작년 승용차 전체 수출물량이 234만1320대로 전년보다 3.1% 줄었지만,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수출량은 전년보다 6.7% 증가한 138만6539대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기준 19만6111대에 불과했던 SUV 수출량은 꾸준히 늘어 2013년(101만7232대)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더니 작년 130만대를 최초로 넘기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업계는 세계적인 SUV 선호 추세에 맞춰 국내 업체들이 SUV 위주로 제품군 변화를 꾀한 게 수출 확대를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SUV 판매 확대는 곧 수익 확대로 연결될 전망이다. SUV의 대당 판매단가는 승용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SUV 신차 출시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익성이 악화한 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그만큼 업계 간 경쟁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