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349개서 작년 5100개로
입장객수 10억명으로 대폭 증가
대부분 부실해 '외화내빈' 우려

관광객 붐비는 자금성…올해 1천700만명으로 '역대 최다'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유명 관광지인 자금성이 지난 10월 7일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자금성을 관리하는 고궁박물관은 자금성의 올해 입장객 수가 지난 13일 1천700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다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ymarshal@yna.co.kr  (끝)
관광객 붐비는 자금성…올해 1천700만명으로 '역대 최다' (베이징 신화=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유명 관광지인 자금성이 지난 10월 7일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자금성을 관리하는 고궁박물관은 자금성의 올해 입장객 수가 지난 13일 1천700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다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ymarshal@yna.co.kr (끝)
중국 개혁·개방 40년 동안 중국의 박물관 수가 15배가량 급증했다.

21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국가문물국(國家文物局)은 최근 중국의 박물관 수가 개혁·개방 원년인 1978년 349개에서 지난해에는 5100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연간 박물관 입장객 수도 2007년 2억5600만명에서 작년에는 10억명으로 늘었다.

전체 박물관 수와 관객 수는 늘었지만, '외화내빈'이었다.

입장객의 대다수는 몇몇 국영 박물관에 집중돼 있으며, 지방정부가 최근 몇 년 사이 앞다퉈 건립하는 소규모 박물관들은 입장객이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정 부실 박물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 소규모 박물관의 급증과 부실은 중앙정부의 정책 탓이다. 중국 중앙정부는 내년까지 인구 25만명 당 한 개꼴로 박물관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한 지난 2008년부터 국영 박물관을 시작으로 박물관 입장료를 무료로 하는 정책까지 펼치고 있다. 현재 중국 박물관의 90%가량이 입장료가 무료다.

중국 문제 전문가인 렉사 리 뉴욕대 상하이 분교 교수는 역사, 예술, 자연사, 과학, 민속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 건립된 수천개의 박물관들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밝혔다.

리 교수는 연구를 위해 중국 내 수많은 박물관을 찾았는데 직원이 따라다니면서 조명과 멀티미디어 시설을 켜야만 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신규 박물관을 찾는 입장객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톈진(天津) 난카이대 박물관학과의 황추위 교수도 중국에서 수많은 박물관이 지방정부 관리의 요청에 따라 지어졌으며, 이들 박물관 건립 프로젝트는 입장객을 끌어들일 장기적인 계획이나 예산도 없이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황 교수는 "모든 현 단위에 박물관을 짓도록 하는 중앙정부의 정책은 위험하다"면서 "특히 낙후된 지방의 현에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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