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러시아에서 친환경 활동의 성과를 인정 받았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은 브랜드 이미지 개선 뿐 아니라 사업 수주의 필수 요건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어, 실제 수출 확대에도 도움이 된다.
20일 삼성 글로벌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러시아 언론사인 코메르산트(Kommersant)가 선정한 'Kommersant Initiative Golden Crane'에서 생태 환경 부문 수상 기업으로 처음 뽑혔다.
삼성전자 측은 현지 서비스 센터에 에코 박스를 설치해 폐기 전자제품을 수거한 것과 '재활용 전자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친환경 재활용 활동을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작년 초부터 현지 NGO와 함께 시작한 '재활용 학교: 전자(School of recycling: electronics)' 활동에는 400여개의 현지 학교가 참여해 500톤 이상의 전자 폐기물을 수거했다고 덧붙였다.
이 활동은 오래된 배터리 등 유해 폐기물을 수집하는 에코 박스 설치와 함께 전자 제품 재활용의 중요성과 환경 보호 등에 소개하는 생태 수업 등으로 이뤄졌다. 코메르산트는 지난해 11월 독자 설문조사와 전문가들로 구성한 배심원의 투표 등을 거쳐 삼성전자와 스웨덴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 H&A, 듀라셀 등 4개 업체를 환경 부문 수상 기업으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이미 국내외에서 다양한 환경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국내에서는 작년부터 삼성전기 등 일부 계열사와 함께 사내 식당에서 플라스틱 감축 활동을 하고 있으며, 연간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량을 432톤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과 화성, 평택 사업장에서는 주차장, 건물 옥상 등에 약 6만3000㎡ 규모의 태양광·지열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전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중장기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작년 6월 내놓았다.
이 밖에도 태국에서는 150여 마리의 야생 코끼리를 비롯한 수백여 종의 멸종위기 동물이 살고 있는 살락프라 보호구역을 찾아가 동물 주거환경 개선과 수자원 보호 등의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노력은 현지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면서, 동시에 세계 주요 업체들이 요구하는 환경 기준을 만족해 반도체 등의 수주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IT(정보기술) 업체들은 부품 판매 확대를 위해 현지 전담팀을 만들 정도로 환경 등에 대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신경쓰고 있다"며 "특히 전장부품, 디지털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B2B 영역 사업 비중이 높아지는 만큼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삼성전자와 계열사들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량 감축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 사내 식당에서 임직원들이 테이크아웃 음식이 담긴 재생종이 봉투를 들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