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자동차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팰리세이드(사진)가 '아빠 차'로 자리 잡고 있다. 구매자 10명 중 8.5명이 남성이었고, 주로 가장(家長)이 많은 40대와 50대의 지지가 두드러졌다. 우람한 덩치와 넉넉한 실내 공간, 다양한 편의사양에 '착한 가격'이 아빠들의 지갑을 열게 한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작년 11월 29일부터 영업일 기준 8일 동안 실시한 팰리세이드의 사전계약대수 2만506대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85.2%로 집계됐다. 남성 중에서도 연령별로 40대(37%)와 50대(26.9%)가 주를 이뤘고, 30대(21.2%), 60대(12.8%) 등의 순이다.

팰리세이드의 사전계약은 폭발적인 수준이다. 작년 기아자동차 모하비, 쌍용자동차 G4 렉스턴 등을 포함한 국내 대형 SUV 판매량(4만7000대)의 43.63%에 해당한다. 최소 차량 4종 이상의 연간 판매량 합계를 팰리세이드 단 1종으로 약 일주일 만에 절반 가까이 채운 셈이다.

팰리세이드가 국내 남성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착한 가격이라는 분석이다. 중형 SUV 싼타페보다 큰 덩치에도 가격 차이(경유 2.2 모델 기준)는 300만원도 채 나지 않는다. 중형 SUV를 고려했던 소비자가 대형 SUV로 옮겨가기 힘든 금액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 팰리세이드 구매 유형 중 현재보다 더 큰 SUV를 원한 중형 SUV 보유자의 비중이 22.7%에 달했다.

여기에 팰리세이드의 덩치는 기존 대형 국산 SUV들보다도 크다. 팰리세이드 제원은 전장과 전폭, 축거는 4980㎜, 1975㎜, 2900㎜다. 경쟁자인 G4 렉스턴(4850㎜·1960㎜·2865㎜)는 물론, 기아차 모하비(4930㎜·1915㎜·2895㎜)보다도 크다.

가격이 진입장벽이 낮아지자 젊은층에 속하는 30대도 팰리세이드 구매에 적극 나섰다. 모하비와 G4 렉스턴의 30대 구매 연령이 13.1%, 15.6%에 그친 것과 달리, 팰리세이드는 21.6%에 달했다. 40대에서 역시 36.5%로, 모하비(29.9%), G4 렉스턴(29%)을 넘어섰다.

다만 수입산 대형 SUV와의 젊은층 경쟁에서는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 익스플로러의 30대 구매비율은 32.8%에 달한다. 40대 역시 37.6%를 기록한 익스플로러에 근소한 차이로 밀렸다. 대신 50대와 60대에서는 큰 폭으로 익스플로러를 따돌렸다.김양혁기자 mj@dt.co.kr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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