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역대 최대 수출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수출 1000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관련 장비 수출 증가와 한류 영향으로 인한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올해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와 반도체 단가 하락 등 대외 무역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어 중소기업 수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중소기업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도록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등 수출정책 지원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2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8년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은 1146억 달러로, 전년(1060억 달러)보다 8.0% 증가했다.

역대 중소기업 연간 수출액 중 가장 큰 규모로,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이 1000억 달러를 넘은 해는 2012년(1029억 달러), 2014년(1033억 달러), 2017년(1061억 달러), 2018년(1146억 달러) 등 모두 네 번째다.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액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6051억 달러)에서 차지한 비중은 18.9%로, 전년보다 0.4%p 늘었고, 수출 중소기업수도 전년보다 2.4% 증가한 9만4589개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중소기업 주력품목이 수출을 견인했다. 특히 화장품, 합성수지, 반도체 제조용 장비,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장비, 철강판 등 5개 품목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고, 이 중 반도체 제조용 장비(34.0%),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장비(68.0%)는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처음으로 수출 10대 품목에 진입했다.

특히 플라스틱 제품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높아져 2년 연속 수출 1위를 차지했고, 화장품과 의약품, 패션의류 등 유망 소비재 품목은 중국(23.3%), 베트남(16.8%)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6.9% 증가했다.

반면 기타기계류(-11.6%)와 무선통신기기(-7.1%)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수출 주력국가와 멕시코, 태국 등 신흥국가를 중심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의 경우 현지 디스플레이 공장 증설 등의 영향으로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와 화장품 등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수출실적을 거뒀다. 미국은 제조업 호황으로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하고 수출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세로 전년 베트남에 내줬던 2위 수출국 자리를 재탈환했다.

다만 신흥국 중 베트남의 경우 수출이 감소세를 기록해 수출국 순위가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중소기업 수출이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간 것은 보호무역 확산 등 쉽지 않은 글로벌 수출환경에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세계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한 결과"라며 "올해는 중국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단가 하락 등 수출하방 리스크가 급격히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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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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