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당성분 제거 유제품 대표적
알레르기 있는 사람들에 호응
업계 신제품 확대 공격 마케팅

매일유업 소화가 잘 되는 우유   매일유업 제공
매일유업 소화가 잘 되는 우유 매일유업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최근 식음료업계에서 특정 성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소비자를 위한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밀가루의 성분인 '글루텐'을 뺀 글루텐 프리 제품이나 우유의 유당(lactose)을 제거한 락토프리 우유 등이 대표적인 예다. 예전에는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이라며 아예 피하거나 고통을 참아가며 먹었지만 과학의 발달로 재료에서 특정 성분만 빼낼 수 있게 되자 민감성 체질인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프리' 제품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 지난해 10월 농림축산식품부도 '유당 및 글루텐에 민감한 소비자들 위한 락토프리 및 글루텐프리에 대한 한국산업표준(안)' 마련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지난 2005년 업계 최초의 락토프리 우유인 '소화가 잘 되는 우유'를 출시하며 락토프리 시장을 선점했다. 한국은 전체 인구의 75%가 유당불내증(우유 속의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증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일유업은 폴바셋, 도레도레, 라떼킹 등과 협업해 '소잘우유' 메뉴를 출시하는 등 유당불내증을 가진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롯데푸드의 우유 브랜드 파스퇴르도 락토프리 발효유 '위편한 하루'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밀과 보리 등의 곡류에 포함된 '글루텐'에 알레르기를 겪는 사람들을 위한 '글루텐 프리'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글루텐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이 많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4조원대 시장 규모를 형성한 큰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루텐 프리 식품시장 규모는 2023년 65억달러(7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워홈은 지난 2013년 글루텐프리 쌀파스타 3종을 출시하며 국내 글루텐프리 시장 개척에 나섰다. 글로벌 아시안 비스트로 피에프창도 글루텐 거부 반응이 있는 고객을 위한 '글루텐 프리 메뉴'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글루텐 프리 메뉴는 기존 메뉴와 다른 전용 접시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기름, 채소 향신료 등 일반 식재료 역시 글루텐 포함 제품과 별도로 조리·제공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락토프리 시장이나 글루텐프리 시장이 아주 작은 틈새 시장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규모가 됐다"며 "업체들도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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