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확대속 내수 판매 기대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기차 넥쏘.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기차 넥쏘. 현대자동차 제공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17일 발표된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인 수소전기차(FCEV)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2013년 초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양산 체제를 갖추고 투싼ix 수소차를 상용화 한지 6년 만이다. 6년 후에는 현재의 절반인 3000만원대 수소차로, 대중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서 수소차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차그룹 내 현대차가 유일하다. 이에 따라 이날 정부의 계획은 현대차그룹의 수소차 보급 로드맵과 '일맥상통'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대차는 차세대 수소차 '넥쏘'의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6000여대로 잡았다. 수소차 보조금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내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년 판매량보다 6배나 많게 잡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정부 계획대로 오는 2025년 수소차 10만대 양산체계가 갖춰진다면 수소승용차 가격이 현재의 반값인 3000만원대로 낮아지는 게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상용 부문에서도 수소차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2006년 1세대 수소전기 버스 모델을 개발한 현대차는 2009년 2세대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2017년부터 3세대 모델을 운영 중이다. 3세대 모델은 가속 성능, 등판 성능, 내구성 등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첨단 안전사양을 탑재한 것이 특징으로 작년 평창올림픽 기간에 시내버스로 활용됐다. 또 작년부터 서울시의 시내버스 정규노선에 시범 투입됐으며 올해부터는 서울, 울산, 광주, 창원, 서산, 아산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총 30대가 시범 운영된다.

이밖에 현대차는 청소차 등 공공영역 상용차로 활용할 수 있는 적재량 4∼5t급 수소전기 중형 트럭 개발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국내에서 연간 50만대 규모(승용·상용)의 수소차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약 124곳의 주요 부품 협력사와 2030년까지 연구·개발(R&D)과 설비 확대에 모두 7조6000억원을 신규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해 현대모비스 충북 충주 공장에 제2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연간 3000대 규모인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능력을 2022년까지 4만대로 확대해 늘어나는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인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연료전지 스택)은 수소차의 엔진 격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충주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작년 12월 열린 충주 제2공장 신축 기공식에서 "수소차처럼 수소 에너지를 활용하는 신산업 분야에서 '퍼스트 무버'로서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대한민국과 현대차그룹이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 경제라는 글로벌 에너지 변화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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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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