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손흥민이 돌파하고 있다. 연합뉴스
역시 '캡틴' 손흥민이 해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명장' 리피 감독의 중국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강력한 우승 후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한국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를 3전 전승(승점 9점) 무실점으로 마쳐 C조 선두로 16강에 진출했다.
벤투 감독은 취임 후 10경기 무패(6승 4무) 행진도 이어갔다. A대표팀 감독의 데뷔 10경기 무패는 1988년 취임한 이회택 감독이 14경기 무패를 이어간 이후 처음이다. 역대 대표팀 감독의 데뷔 최장 A매치 무패 기록은 1978년 부임한 함흥철 감독의 21경기 무패 기록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벤투 감독의 선수 기용카드가 빛을 발했다. 특히 손흥민은 지난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풀타임을 뛴 후 사흘도 되지 않아 중국전에 투입하는 건 무리로 보였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 때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대신해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 올렸다.
"위험 부담이 따르겠지만 공격적으로 경기해서 승점 3점을 따겠다"고 선언했던 벤투 감독의 승부수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당초 예상을 깨고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까지 뛰었다.
두 골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은 공격형 미드필더나서 중국 수비진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중앙은 물론 최전방과 좌우 측면까지 종횡무진 파고들어 중국 수비수의 견제망을 허물었다.
손흥민은 전반 14분 김문환(부산아이파크)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볼을 받아 중앙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 시커의 파울로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첫 골을 완성했다.
후반 시작 6분만에 터뜨린 두 번째 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의 날카로운 코너킥이 골대 정면으로 배달되자 김민재가 헤딩슛으로 골대 안에 꽂아 넣었다.
한편 같은 시간 C조 다른 경기에선 키르기스스탄(1승 2패)이 3-1로 필리핀을 꺾고 조 3위가 됐다. 조 2위 중국(2승 1패)은 20일 태국과 16강전을 갖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