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의 영화 '짝코' 영상자료원 제공
임권택 감독의 영화 '짝코' 영상자료원 제공
디지털로 복원된 임권택 감독의 1980년 작품 '짝코'가 올해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클래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칸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영화제로 2월 7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15일 영상자료원에 따르면 '짝코'가 초청된 클래식 부문은 최근 디지털 복원된 세계 유수의 고전 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이다.

올해는 덴마크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 감독의 '오데트'(1955), 헝가리 거장 감독인 마르타 메자로스의 '양자'(1975) 등 총 6편이 디지털 복원판으로 상영된다.

'짝코'는 한국전쟁에서 빨치산과 토벌대장으로 만난 백공산(김희라 분)과 경찰 송기열(최윤석), 두 인물의 30년에 걸친 악연을 추적함으로써 한국의 어두운 근현대사를 냉철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한 영화다.

임권택 감독은 '만다라'(1981년) 작품으로 1982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2002년엔 '취화선'을 통해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50년에 걸쳐 102편의 장편 극영화를 연출했다. 이번에 상영되는 '짝코' 디지털 복원본은 자료원이 1990년에 수집한 35mm 오리지널 네거티브 필름을 2K 화질로 복원한 버전이다. 원본 필름은 화면 전체를 관통하는 굵은 스크래치와 곰팡이 얼룩 등으로 이미지가 상당 부분 훼손됐고, 음향에도 노이즈가 포함돼 온전한 감상이 어려웠다.

자료원은 지난 2017년에도 '오발탄'(유현목, 1961), '최후의 증인'(이두용, 1980)을 디지털 복원,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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