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온 가족이 고향집에 모여 음식을 만들고 차례를 지내던 설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1~2인 가구가 늘고 명절에도 친척들과 모이기보다는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진 것. 이에 명절 연휴가 전통적인 비수기였던 호텔업계도 명절 '호캉스족'을 겨냥한 가족 단위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 따르면 명절 기간 한국인 투숙 고객 비중은 70%를 웃돌아 연 평균(23%)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차례와 고향 방문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남은 휴일을 개별적으로 보내는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명절이 내수고객 성수기로 탈바꿈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조선호텔은 이번 설에도 다양한 설 패키지를 선보인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오는 2월 3일부터 5일까지 황금색 풍선으로 라운지를 장식하고 신년 타로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설 분위기를 조성한다.
부산웨스틴조선호텔은 설 연휴 이후인 6일부터 17일까지 '힐링 多 돼지' 프로모션을 통해 40만원 상당의 스파 프로그램을 제공, 명절 증후군에 걸린 주부들을 위로한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도 설 연휴 기간 동안 호텔 내에서 아이스링크와 스파, 조식, 석식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행복 패키지'를 선보인다.
사람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도심 속에서 여유로운 명절을 보내고 싶은 사람을 위한 패키지도 있다.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명동은 설 연휴를 맞아 도심 속에서 느긋하고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맞춤형 패키지 '이비스 무비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스탠다드 객실 1박 이용 시 2인 조식과 전국 롯데시네마 어디에서나 사용가능한 영화관람권 2매를 제공한다. 여기에 영화 감상에 빠질 수 없는 클라우드 캔맥주 2캔과 테이크아웃 나쵸칩을 제공해 완벽한 호캉스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도 아이스링크와 남산 한옥마을을 방문할 수 있는 설 패키지를 내놨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제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남산골 한옥마을을 방문, 전통가옥에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즐긴 후 호텔로 돌아와 아이스링크를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다.
한 호텔 관계자는 "설 연휴는 예전에는 호텔업계의 비수기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내국인 투숙객을 중심으로 예약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사람들이 빠져나가 북적이지 않는 시내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