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통신네트워크 업체 중국의 화웨이가 또 스파이행위로 문제가 되고 있다. 폴란드에서 화웨이의 중국인 간부가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면서 화웨이에 대한 서방의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중국 화웨이 본사는 개인 차원의 일탈이라며 발뺌하고 있지만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다.

화웨이는 주지하다시피 표면적으로는 창업자인 런정페이가 회장직을 맡고 있는 민간회사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국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다. 작년에는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 정부에 의해 구속됐다가 현재는 가석방된 상태로 있다. 이번 사건과 별개로 중국정부는 수년 전 아프리카연합(AU) 본부 건물을 지어준다는 명분으로 건축 공사를 하면서 건물에 도청장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나 망신을 당한 적 있다.

화웨이가 자유민주체제 국가가 아닌 공산당 일당독재체제의 중국정부에 의해 사실상 운영되고 있다는 점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들로부터 경계의 대상이 된다. 특히 화웨이는 정보를 다루는 통신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런 이유로 미국 정부는 일찌감치 자국 통신사들에게 화웨이 장비를 쓰지 말도록 했다. 나아가 미국 정부는 동맹국인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과 함께 화웨이 장비 보이코트를 하고 있다. 현재 서방을 중심으로 화웨이 장비 배제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 방식으로 얼마든지 백도어를 설치해 도청이나 정보를 빼낼 수 있다. 국내도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제품을 5G 장비로 들여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많은 의구심이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부나 기업의 명확한 설명이 없다. 차제에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신뢰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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