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청정연료 생산설비 공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400㎞ 떨어진 카쉬카타르야 주(州)에서는 현재 GTL(Gas To Liquid) 플랜트 공사가 진행중이다.
GTL은 천연가스를 화학적으로 가공해 액체상태의 석유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말한다. 수송을 목적으로 천연가스를 그대로 냉각·액화시키는 공정(LNG Liquefaction) 기술과 달리 GTL은 천연가스의 단순 정제를 넘어 화학반응을 통해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고부가가치의 액상 석유제품(등유, 경유, 나프타 등)으로 변환시킨다는 점에서 훨씬 고난도의 기술역량이 필요한 공정이다.
또 천연가스는 비교적 전세계적으로 고루 분포돼 있고 가채연수가 60년으로 석유보다 20년이나 길어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한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손꼽히고 있음에도 다른 화석연료에 비해 투자비용 및 운송비용이 높아 대부분의 국가들이 개발에 소극적이었다. 이런 천연가스 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고 경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GTL 기술이다.
현재 GTL 핵심원천기술의 라이선스는 소수의 선진개발사만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GTL플랜트의 에너지효율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천연가스 전처리 단계부터 최종제품을 생산하기까지 각각의 공정을 최적의 상태로 조합하는 통합엔지니어링 기술이 매우 중요해 사업전반에 있어 EPC(설계·시공·조달) 계약자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건설하고 있는 GTL 플랜트는 향후 카쉬카다르야 주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이용해 디젤, 나프타, 케로젠 등의 석유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렇게 GTL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연료는 일반 원유정제제품과 달리 황, 방향족(BTX, 화학제품인 벤젠·톨루엔·자일렌의 머리글자를 합해 부르는 약칭), 중금속과 같은 대기오염 유발물질의 함량이 매우 낮고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석탄의 절반, 석유의 70% 수준이어서 청정연료로 인식되고 있다.
업계에서도 친환경 연료인 GTL유의 사용을 늘리고 있다. 2013년 카타르 항공이 도하발 런던행 항공기를 시작으로 기존의 항공유를 GTL유로 대체했으며 영국 항공도 일부 항공기에 대해 GTL유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짓는 GTL 플랜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다섯번째로 수행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6년 12월 착공한 현장의 현재 공정률은 69%로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GTL 플랜트 사업지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세계 곳곳에는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LNG나 파이프라인으로도 이송이 곤란하거나, 규모적 제약으로 개발이 어려웠던 가스전들이 많다"며 "공통적이면서도 차별적인 수행능력을 강화해 향후 기획제안형 개발사업으로 확대하는 등 미래 시장에 한발 앞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는 "지난 2011년 6월 6억9000만불 규모의 우스튜르트 가스케미컬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우즈베키스탄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현지 정부와 발주처 등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총 여섯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모든 사업영역에서 뛰어난 현대엔지니어링의 수행능력을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