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디지털 콕핏 2019' 연결성 강화한 기술 집약체 뉴빅스비 적용 AI스피커 통해 차량 - 가전 제품간 정보 공유 각종 상황서 안전운전 가능케 졸음경고·물체탐지 기술 탑재도
세계 최대 가전ㆍIT 박람회 'CES 2019' 개막일인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전시관 관계자가 미래형 커넥티드카 조종석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CES 2019
'성큼 다가온 커넥티드 카 시대'
삼성전자가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을 향상시킨 '디지털 콕핏 2019'를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에서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IT기술과 하만의 전장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디지털 콕핏'이 CES 2019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만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3월 인수한 미국 전장전문기업이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주요 인사들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등 국내 재계 인사들이 CES 삼성전자 부스에서 '디지털 콕핏 2019'를 꼼꼼하게 뜯어봤다.
삼성전자는 유럽과 중국 완성차업체로부터 각각 수주하는데도 성공했다. 삼성전자 전장사업팀 박종환 부사장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디지털 콕핏 제품이 2021년이나 그보다 더 빨리 중국 상용차에 탑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업체들과 논의 중이어서 이번 CES 기간 중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디지털 콕핏이 인기를 끄는 요인은 삼성전자의 통합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인 '스마트싱스'와 진화된 '뉴 빅스비'가 적용돼 차량 내부와 외부 기기 간 연결성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디지털 콕핏이 탑재된 차의 운전자는 집 안에서 '뉴 빅스비'가 적용된 인공지능(AI) 스피커 '갤럭시 홈'을 통해 차량의 주유 상태나 온도 등을 제어할 수 있고(Home-to-Car), 차 안에서는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집 안의 가전 제품과 조명 등 IoT 기기를 쉽게 제어(Car-to-Home)할 수 있다. 운전자는 선호하는 '서드파티(Third Party)'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음악, 날씨정보, 비행기 출발· 도착 상황 등에 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디지털 콕핏 2019'는 지난해 대비 디스플레이 3개가 추가돼 총 6개의 디스플레이로 이뤄지면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환경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3개의 OLED 디스플레이와 1개의 QLED 디스플레이, 뒷좌석에는 2개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디지털 콕핏에 적용된 사용자경험(UX)은 기존의 갤럭시 스마트폰의 UX를 활용해 사용자들이 익숙하게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차량 앞좌석 양 옆에 2개의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카메라로 촬영한 차량 측후방부의 영상을 보여 주는 '미러 대체 비전 시스템'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기존 기계식 미러 기능에 이동물체 탐지와 경보기능 등을 추가로 제공해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했다.
전방 교통장애물 인지 알고리즘도 진화했다. 차량용 전방 주시 카메라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운전자가 주행 중에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서 안전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량용 전방 주시 카메라'는 주행 중에 주변 차량, 보행자, 차선, 교통표지판 등을 인식하며 전방물체 충돌위험이 있을 경우나 의도치 않은 차선이탈상황에서 운전자에게 사전 경고신호를 준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운전자가 졸음 운전을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부주의한 행동을 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음을 보내준다.
박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지난해 대비 나은 연결성과 개인별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했다"며 "셀룰러 기반 차량 통신기술 등을 통해 보다 혁신적이고 안전한 커넥티드 카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