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개막도 하기전 `사과` 받은 삼성

삼성 스마트TV 속 애플 콘텐츠
특허분쟁 상황에 깜짝 협업 발표
LG전자, AI 플랫폼 '씽큐' 초점

CES 오늘개막

[디지털타임스 예진수 기자] 8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지상 최대 가전·IT쇼 'CES 2019'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손을 맞잡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스마트폰 특허를 둘러싸고 오랜 법적 분쟁을 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이 협업을 전격 발표하면서 '세계 최강 IT 동맹'이 나올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중 스마트 TV에 '애플 아이튠스(iTunes) 무비·TV쇼'와 '에어플레이(AirPlay) 2'를 동시에 탑재한다고 7일 발표했다.

한마디로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iOS 기기의 콘텐츠가 삼성 TV 속으로 들어간다는 얘기다. 아이튠스가 애플 이외 다른 회사 기기에 탑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이 아마존 알렉사에 연동되는 에코 스피커 등에 애플뮤직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한 적은 있지만 아이튠스가 타사 제품 속으로 들어간 적은 없었다.

이에 대해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은 "다채로운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애플과의 협력은 윈-윈 전략"이라며 "콘텐츠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IT·전자업계 양대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 2019에서 인공지능(AI)·자동차 전장기술·5G·로봇 등 미래 성장동력 선점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뽐낸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뉴 빅스비'와 'LG 씽큐'라는 자사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능화된 초연결사회'(Intelligence of Things for Everyone)를 전시 주제로 내세웠다. CES 참가기업 중 가장 큰 규모(3368㎡)로 '삼성시티' 콘셉트의 전시장을 꾸리고, 뉴 빅스비를 중심으로 한 각종 혁신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시티에서는 뉴 빅스비가 탑재된 AI 스피커 '갤럭시 홈'으로 TV·냉장고 등 집안 여러 기기를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끊김 없는 일상 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의 전시 슬로건은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이다. LG전자의 AI 플랫폼 LG씽큐는 단순히 명령어에 따라 동작하는 기존의 방식을 넘어 고객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고, LG씽큐 스스로 제품의 성능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LG전자는 2044㎡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LG씽큐가 탑재된 각종 가전·로봇 제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예진수·김양혁·김민주기자jin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