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뮤지컬 배우 손승원 씨(29)가 경찰에 체포된 당시 동승자였던 후배 배우 정휘 씨(28)가 운전했다며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7일 '윤창호법'으로 알려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손 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손 씨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만취운전 ▲무면허운전 등 총 5개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4시 20분쯤 손씨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무면허 음주 상태로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다른 승용차를 들이 받은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손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06%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적발 당시 손 씨는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동승자였던 후배 정 씨가 운전했다며 음주 측정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정 씨는 경찰이 "운전을 했느냐"는 질문에 머뭇거리다 20분 후에야 "사실 손 씨가 운전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도 "손 씨가 운전석 쪽에서 내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에서 정 씨는 "사고 난 뒤 손 씨가 '이번에 걸리면 크게 처벌받으니 네가 운전했다고 해달라'고 했다"며 "선후배 관계여서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받던 정 씨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손승원 거짓진술 이후 음주측정 이후 본인이 운전한 것을 시인했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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