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갑자기 강경자세 돌변
정부 기관 무단 진입 등 시도
경찰 최루가스·고무탄 공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진정 국면에 들어간 듯했던 '노란조끼' 시위가 다시 격화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노란조끼' 연속 시위를 두고 강경 대응을 예고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AP, AFP 통신 등은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여덟 번째 '노란조끼' 시위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는 평화롭게 시작됐으나 오후 들어 점차 과격한 양상을 보였다. 일부 시위대가 집회 허가가 난 도로에서 벗어나려 하자 경찰이 이를 진압하며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주정차된 차량에 불을 질렀다. 이에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탄, 물대포 등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시위대는 '노란조끼' 시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정부 기관에 무단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벤자맹 그리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건물을 찾아가 정문을 부수고 진입을 시도했다. 그리보 대변인은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일부 시위대가 정부 청사 정문을 부수고 진입을 시도해 직원들이 대피했다"면서 "공격을 당한 것은 내가 아닌 프랑스와 우리의 (정부) 기관들"이라고 비판했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이날 시위에는 5만 명가량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17일 '노란조끼' 시위가 처음 시작됐을 당시보다는 현저히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7차 집회 참가 인원이 3만2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잠잠해지던 시위에 다시 불이 붙는 모습이라고 외신은 지적했다.
시위가 거세진 것은 유화책을 내밀었던 마크롱 대통령이 돌연 강경 자세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생방송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노란조끼 시위에서 분출된 요구들을 대폭 수용했으나 1일 신년사에서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그는 노란조끼 시위대를 "증오에 찬 군중"이라고 비난하며 무관용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도 과격 시위 양상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또 한 번 극단적 폭력이 공화국을 공격했다"며 "정의는 구현될 것"이라고 적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정부 기관 무단 진입 등 시도
경찰 최루가스·고무탄 공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진정 국면에 들어간 듯했던 '노란조끼' 시위가 다시 격화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노란조끼' 연속 시위를 두고 강경 대응을 예고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AP, AFP 통신 등은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여덟 번째 '노란조끼' 시위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는 평화롭게 시작됐으나 오후 들어 점차 과격한 양상을 보였다. 일부 시위대가 집회 허가가 난 도로에서 벗어나려 하자 경찰이 이를 진압하며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주정차된 차량에 불을 질렀다. 이에 경찰은 최루가스와 고무탄, 물대포 등을 쏘며 진압에 나섰다.
시위대는 '노란조끼' 시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정부 기관에 무단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벤자맹 그리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의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건물을 찾아가 정문을 부수고 진입을 시도했다. 그리보 대변인은 현지 방송과 인터뷰에서 "일부 시위대가 정부 청사 정문을 부수고 진입을 시도해 직원들이 대피했다"면서 "공격을 당한 것은 내가 아닌 프랑스와 우리의 (정부) 기관들"이라고 비판했다.
시위가 거세진 것은 유화책을 내밀었던 마크롱 대통령이 돌연 강경 자세로 돌변했기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생방송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노란조끼 시위에서 분출된 요구들을 대폭 수용했으나 1일 신년사에서 기존 입장을 뒤집었다. 그는 노란조끼 시위대를 "증오에 찬 군중"이라고 비난하며 무관용으로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도 과격 시위 양상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또 한 번 극단적 폭력이 공화국을 공격했다"며 "정의는 구현될 것"이라고 적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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