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아이폰 7·8 판매중단...퀄컴, 강제집행 보증금 납부

독일에서 애플 아이폰 7과 8 등 일부 모델 판매가 금지됐다. 퀄컴의 특허 침해로 중국, 독일 등을 비롯해 세계 주요국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AFP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퀄컴은 일부 아이폰 모델에 대한 법원의 판매 금지 결정이 강제 집행되도록 보증금 13억4000유로(약 1조7140억 원) 납부를 완료했다.지난달 20일 독일 뮌헨 지방법원이 애플 아이폰7과 아이폰8에 적용된 배터리 관련 칩셋이 퀄컴의 기술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결한 데 따른 조치다.

애플은 퀄컴이 보증금을 내고 법원의 결정이 효력을 발생할 경우, 아이폰7과 8의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퀄컴이 낸 보증금은 항소심에서 판결이 번복될 경우, 판매 금지 처분에 따른 애플 손실 보전을 위한 차원이다.

퀄컴은 세계 곳곳에서 애플을 상대로 이같은 내용의 특허 침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문제가 된 특허는 지난해 출시한 iOS11에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터치스크린, 사진 크기 조정과 관련됐다.김은지기자 kej@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