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가 신성장 사업으로 부상한 IPTV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주력인 이동통신 사업부문이 25% 선택약정 할인, 취약계층 요금지원 확대로 수익이 급감하고 있지만 IPTV는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급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IPTV 사업에 키즈 콘텐츠, AI(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결합하면서 매출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통신사들이 IPTV 사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IPTV 가입자가 급증하고, 관련 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6개월간 평균) IPTV 가입자 수는 케이블TV 가입자(SO) 보다 107만명 많은 1471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IPTV 가입자는 2017년 하반기보다 67만7733명이 증가했고, 관련 매출도 유무선 결합 상품 판매와 콘텐츠 강화로 2009년 2204억 원에서 2017년 2조9521억원으로 10년새 무려 10배가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우선 KT는 인기 애니메이션 '공룡메카드'를 주제로 한 AR(증강현실) 콘텐츠 '나는 타이니소어'를 통해 미래 고객 선점에 나섰다. AI 모션인식 솔루션을 접목해 공룡이 아이의 표정과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따라 하는 점이 특징이다. TV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로 잘 알려진 정신건강 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육아 가이드를 제작, 교육 기업 대교와 손잡고 TV를 활용한 독서 학습도 제공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 2월 살아있는 동화 서비스를 업데이트한다. 아이들이 얼굴을 찍어 TV로 전송하면 동화 속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표정이 변하는 '역할놀이'를 할 수 있다. 영어 전문 교육기관 윤선생과 손잡고 영어 동요와 동화 콘텐츠를 수록한 '영어쑥쑥튜브' 학습효과도 강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베스트셀러와 우수동화 330편을 구연동화 전문 성우목소리로 들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룡, 동물, 곤충 등 54가지 캐릭터를 3D 그래픽으로 보여주고 각종 울음소리 듣기와 가상 먹이주기를 할 수 있는 콘텐츠도 등장했다.
3사는 자사 IPTV에 AI 스피커를 결합한 가입자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셋톱박스 대신 AI 스피커를 TV에 연결해 음성으로 IPTV 제어와 콘텐츠 검색을 가능하게 하고 음악 서비스와 운세 등 생활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TV 셋톱박스 기능을 넘어 계좌조회·송금, 대화형 홈쇼핑 등 생활 밀착형 영역까지 기능을 확대했다.
증가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이동식 IPTV 서비스를 선보인 곳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셋톱박스 일체형 단말기를 통해 무선으로 IPTV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식 IPTV 'U+tv프리'를 내놨다. 약 223개 실시간 채널은 물론 약 18만편의 VOD도 시청 가능하다.
KT는 5G VR(가상현실) IPTV 기술 개발을 통해 집 안이 아닌 외부 환경에서도 기존 IPTV 서비스와 같은 초고화질(UHD) 실시간 채널과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스마트폰 영상 서비스 보다 20배 빠른 5G 이동통신망, 몰입감 높은 HMD(영상표시장치)를 활용해 '차세대 실감형 미디어'로 IPTV 영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