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 1.52% 급락
한국 증시 특정 방향성 없어
변동성 낮은 종목 투자 유리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중국 경제지표 악화로 코스피가 1% 이상 급락하면서 '1월 효과' 기대감이 시들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10년 동안 국내 증시에서 1월 한 달 간 수익률이 플러스였던 때는 5회에 불과해 사실상 우리 증시에서 1월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작년 폐장일 종가대비 1.52% 떨어진 2010.0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004.27까지 밀리면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는 첫 거래일부터 산산조각 났다.
1월 효과란 신년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반영돼 1월의 주가가 다른 달보다 많이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하지만 한국 증시에서 '1월에 주가가 오른다'는 통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었다. 최근 10년 동안 우리 증시에서 1월 효과를 누린 적은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1월 한 달 간 코스피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때는 △2009년(3.3%) △2011년(0.9%) △2012년(7.1%) △2017년(2.0%) △2018년(4.0%) 5회로 집계됐다. 반면 △2008년(-14.4%) △2010년(-4.8%) △2013년(-1.8%) △2014년(-3.5%) △2016년(-2.5%)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전문가들은 통계적으로도 우리 증시가 1월 효과라 정의 내릴 수 있을 만큼 특정 방향성을 지녔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1997년부터 1월의 수익률을 보면 업종별로는 상승확률이 30~70%에 분포해 있어 특정 방향성에 명확하게 투자하기에는 근거가 다소 부족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약하고 이익 모멘텀이 없어 1월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하향 조정 되고 있다. 작년 11월 초 49조4700억원에 달했던 이익 예상치는 지난달 말 45조700억원으로 떨어졌다.
작년 국내 주식시장을 떠난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할 요인도 없다. 외국인은 작년 한 해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5조7226억원을 팔아치운 데 이어 이날도 27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작년 2조8893억원을 순매도 한 데 이어 이날 3009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효과와 외국인의 순매수는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진다"며 "2001년 이후 1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해에는 외국인이 순매도 우위를 보였거나, 매수 규모가 3000억원 이하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을 짓누르던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인상 이슈 또한 현재진행형이다. △미국 셧다운 장기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변수도 걸림돌이다 .
이 연구원은 "작년은 연초 낙관적인 증시 전망을 제시했던 증권사들의 리포트가 무색해 질 정도로 변동성이 높은 장세였다"며 "올해 또한 작년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1월 약세장이 예상되는 만큼 경기 방어주나, 저유가 수혜주 등 변동성이 낮은 종목 위주로 투자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문다솔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어주의 상대수익률이 지난 3분기 이래 지속적으로 좋았다는 점에서 방어주 내 가격 메리트를 보유한 종목 중 시장 하락 시 지수가 덜 빠지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한국 증시 특정 방향성 없어
변동성 낮은 종목 투자 유리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중국 경제지표 악화로 코스피가 1% 이상 급락하면서 '1월 효과' 기대감이 시들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10년 동안 국내 증시에서 1월 한 달 간 수익률이 플러스였던 때는 5회에 불과해 사실상 우리 증시에서 1월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작년 폐장일 종가대비 1.52% 떨어진 2010.0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004.27까지 밀리면서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는 첫 거래일부터 산산조각 났다.
1월 효과란 신년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 전망이 반영돼 1월의 주가가 다른 달보다 많이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하지만 한국 증시에서 '1월에 주가가 오른다'는 통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었다. 최근 10년 동안 우리 증시에서 1월 효과를 누린 적은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1월 한 달 간 코스피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때는 △2009년(3.3%) △2011년(0.9%) △2012년(7.1%) △2017년(2.0%) △2018년(4.0%) 5회로 집계됐다. 반면 △2008년(-14.4%) △2010년(-4.8%) △2013년(-1.8%) △2014년(-3.5%) △2016년(-2.5%)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전문가들은 통계적으로도 우리 증시가 1월 효과라 정의 내릴 수 있을 만큼 특정 방향성을 지녔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1997년부터 1월의 수익률을 보면 업종별로는 상승확률이 30~70%에 분포해 있어 특정 방향성에 명확하게 투자하기에는 근거가 다소 부족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약하고 이익 모멘텀이 없어 1월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하향 조정 되고 있다. 작년 11월 초 49조4700억원에 달했던 이익 예상치는 지난달 말 45조700억원으로 떨어졌다.
작년 국내 주식시장을 떠난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인할 요인도 없다. 외국인은 작년 한 해 동안 코스피시장에서 5조7226억원을 팔아치운 데 이어 이날도 27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작년 2조8893억원을 순매도 한 데 이어 이날 3009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효과와 외국인의 순매수는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진다"며 "2001년 이후 1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해에는 외국인이 순매도 우위를 보였거나, 매수 규모가 3000억원 이하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글로벌 주식시장을 짓누르던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 금리인상 이슈 또한 현재진행형이다. △미국 셧다운 장기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변수도 걸림돌이다 .
이 연구원은 "작년은 연초 낙관적인 증시 전망을 제시했던 증권사들의 리포트가 무색해 질 정도로 변동성이 높은 장세였다"며 "올해 또한 작년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1월 약세장이 예상되는 만큼 경기 방어주나, 저유가 수혜주 등 변동성이 낮은 종목 위주로 투자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문다솔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어주의 상대수익률이 지난 3분기 이래 지속적으로 좋았다는 점에서 방어주 내 가격 메리트를 보유한 종목 중 시장 하락 시 지수가 덜 빠지는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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