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 등 그룹사와 협업
조용병 "인재 중용… 조직쇄신"



신년사로 본 'KB금융·신한금융' 새해 포부

"수성이냐, 탈환이냐"

기해년 새해 벽두서부터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출사표를 던지며 리딩금융 자리 쟁탈전에 들어갔다. 2년째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 중인 KB금융과 이를 탈환하기 위한 신한금융 간의 격돌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One KB'와 'One 신한'을 내걸고, 그룹내 통합과 협력을 강조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신년사를 통해 '그룹 통합'을 강조했다. 이어 올 한해 슬로건을 지난해에 이어 '더 높은 시선(視線), 장도(創導)하는 신한'으로 삼고 그룹 전체의 창조적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네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조 회장은 2일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지난 한해 신한금융은 국내와 해외, 은행과 비은행,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조화롭게 성장했다"며 "올해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의 목표를 향해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우선으로 꼽은 건 '원 신한(One Shinhan)'이다. 그는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하나로 융합해 성공을 만들어 왔다"며 "글로벌 투자은행(GIB), 자산관리(WM), 고유자산운용(GMS) 등 매트릭스 조직 성과를 높이고 시너지를 발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인수 진행중인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 역시 기존 그룹사와 협업해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한 조직 쇄신은 과제로 제시했다. 조 회장은 "작년 말 조직 전반에 근본적 변화를 주고자 세대교체를 위한 그룹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능력있는 인재 중용, 외부인재 수혈, 여성리더 육성 등 쇄신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책임도 언급했다. 조 회장은 "기업의 혁신과 투자를 지원하는 본연의 역할과 서민에게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 창업, 소상공인 성장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일과 삶의 균형'을 주요 과제로 내놨다. 그는 "올해부터 주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는 만큼 새로운 제도가 우리 모두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촉매가 되길 바란다"며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새로운 업을 경험할 수 있는 그룹 교차발령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병서기자 bs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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